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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코로나 확산 상황 이전과 조사일의 매출액을 비교 설문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초부터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반등 추세를 보였지만 이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서울, 경기·인천 등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서울의 경우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이 지난주 53.8%에서 이번주 64.0%로 10.2%p 증가했다. 경기·인천도 지난주 50.9%에서 이번주 51.4%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원(38.9%)과 대구·경북(54.6%)지역의 매출회복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53.0%)과 대전·충청(53.5%) 지역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60.0%)와 광주·호남(56.4%) 지역도 각각 4.0%p, 1.7%p씩 매출액 감소 비율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 교육서비스, 음식점 등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타격이 컸다. 의류·신발·화장품과 농·축·수산물의 경우 이태원발 코로나로 인한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지원사항을 묻는 물음에 소상공인 대다수가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93.7%)를 원했다. 또 홍보·마케팅비 지원(9.3%),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6.7%)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이 하고있는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29%가 ‘배달 확대’를 꼽았고, 17.5%가 세일 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를 꼽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부터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다 이달 초 이태원에서의 코로나 발생 이후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바로 영향을 받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서민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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