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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급대책을 내놨으나 주택사업자의 사업적 기대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중심 사업추진이 그 이유로 꼽힌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재개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0.5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2.0p 하락했다. 재개발 HBSI 전망치는 올해 5월 79.7에서 6월 91.7로 반등한 이후 7월 83.0, 지난달 82.5, 이달 80.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한다.
재건축 수주전망은 83.5를 마크했다. 지난달(79.0)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으나 7월(84.9) 전망치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6.0, 77.7, 83.5로 모두 지난달 전망치 대비 소폭 떨어졌다. 여전히 기준선(100.0)을 하회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현재 코로나19(코로나) 영향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PF대출강화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사업자의 어려움은 전국 HBSI 전망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6.2로 60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택시장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는데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다시 악화되며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5.0, 대전과 울산이 76.0, 70.0으로 70선을 기록했고 부산(58.8), 대구(66.6), 광주(62.9)는 50~60선에 그쳤다. 서울, 부산, 대구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광주는 같은 기간 9.5p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주택공급시장을 중심으로 불확실성과 위험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코로나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 주택사업여건의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사업자는 면밀한 사업전략·사업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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