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창업기업 포스트코로나 기술개발 57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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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AI·핀테크·블록체인 4개 분야
기술성숙도 조건 완화, 참여 문턱 낮춰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08 14:42:03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8일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56억7000만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를 보유한 대·중견기업 55개와 중소·벤처기업 1166개 등 1221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견기업 50.9%는 R&D를 축소하고, 49.1%는 연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R&D 축소 58.4%, 연구인력 채용 축소는 51.5%로 더 좋지 않았다.

서울시는 앞선 지난 3월 총 415억의 R&D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1110개 과제가 접수된 가운데 이중 180여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이오 의료, AI 활용 비대면·방역 기술,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이 R&D 투자를 중단하지 않도록 공고부터 지원금 지급까지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분야는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20억원 △AI 활용 비대면·방역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22억7000만원 △핀테크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8억원 △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6억원 등이다.

우선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비 방역기기(물품)·진단의료기기·원격의료 서비스(기기)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연구개발비용이 총 20억원이 지원된다.

과제당 최대 2억원이 최대 1년 이내 지원되며, 신청자격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 단독 또는 중소기업이 주관기관으로 기업·대학·병원·연구소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지원분야는 감염병 대비 방역·의료 관련 분야다.

사업화 지원범위는 실제 환경에서 성능검증이 가능한 기술성숙도 7단계 이상이다. 기술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는 핵심요소기술의 성숙도를 의미한다. 1단계(기초이론, 실험)부터 9단계(사업화)까지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로 비대면(맞춤교육·챗봇·채용 등)·방역(질환 예방·실증·예측 등)·기타(자율주행·보안·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22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과제당 최대 3억원이 최대 1년 이내에 지원된다.

특히 이번에 추가 공고되는 ‘AI 활용 비대면 및 방역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기존 AI 기술사업화 지원보다 기술성숙도 요구 조건을 완화(7단계→6단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핀테크 분야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핀테크 기술 보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에 총 8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과제당 최대 1억원이 지원되며, 기술성숙도 7단계 이상의 핀테크 제품·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비대면 인증·보안 서비스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사업화를 위해 과제당 최대 6000만원, 총 6억 원이 지원된다. 블록체인 분야에 특화된 기술사업화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제당 최대 6000만원이 최대 1년 이내에 지원된다.

지원분야는 블록체인 핵심기술이 접목된 제품·서비스 전 분야로, 사업화 지원범위는 기술성숙도 7단계 이상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R&D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서울시의 R&D 확대 지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방역·인공지능·핀테크 등 비대면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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