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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영국의 제 41대 총리인 네빌 쳄벌레인(Neville Chamberlain)이 독일의 히틀러와 독일 뮌헨에서 가진 회담에서 평화조약을 가지고 오면서 한 말은 역사에 길이 남는 이야기이다.
"친구들이여, 우리나라 역사상 두 번째로 영국 수상이 독일에서 영광스런 평화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나는 이것이 이 시대의 평화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평화 선언이라면서 영국 수상이 런던공항에서 기고만장하게 외친지 4년 뒤, 2차 대전이 시작되었다.
1939년 8월 31일 낮 12시 40분, 마침내 히틀러는 이튿날 새벽 4시 45분에 폴란드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침공은 명령대로 시작되었다. 그러자 영국과 프랑스는 9월 3일 독일에 선전포고했고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슬프게도 평화 회담의 결과와 아무런 관계없이 전쟁이 터지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수많은 나라가 초토화되어 무려 5000만명의 사망자와 그보다 몇 갑절 되는 인간이 부상 당하고 유태인 600만명이 학살되는 지구상 가장 혹독한 전쟁이 일어났다.
<평화선언>과 <종전선언>은 비슷한 단어이면서 매우 그럴 듯한 선언일수 있다. 그러나 히틀러가 독기를 품고 악을 쏟아부을 각오를 하고 덤비는 데는 순진한 영국의 ‘챔벌레인’은 매우 기뻐 노래하며 춤을 추며 런던에서 기고만장하였으니 역사는 후대에게 아주 명확하고도 지독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청기와집 주인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중략)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고상하고 우아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우리의 청기와 집 주인은 무엇을 착각해도 한참 착각하고 있다. 너무도 순진한 건지, 아니면 너무도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껏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한 대답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그들이 외치는 종전선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묻고 싶다.
선언은 선언일 뿐이라는 것을 왜 모르고 있는지 ‘종전선언’ 이란, 마치 아이들이 “이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라는 약속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약속을 한 아이들이 다시 싸우지 않는가? 우리는 그동안 북의 행태를 너무도 잘 알고 경험하고 당하지 않았던가? 아직도 북한의 비핵화 선언을 단 한 발짝도 이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종전선언을 했다고 치자, 그럼 북을 추종하고, 북에 미련을 두고, 북에 애정을 갖는, 이들은 두말할 것 없이 종전선언이 되었으니 “이제 미군은 필요 없고 우리끼리 살아갈 테니 미군은 철수하라!”고 할 것이다. 그 뒤, 북한은 “이제 됐다” 싶어 돌격대와 핵을 무기로 하여 서울을 “해방시키고” 남조선을 손아귀에 넣고 말 것이다.
이 정부 들어서 여당이나 권력자들의 북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었다. 무엇이든 도와주려 애쓰고, 무엇이든 그들과 엮어 보려고 ‘금강산 개별관광’ ‘남북 철도 연결’ 같은 프로젝트를 벌이는가 하면, 북의 들쭉술과 남한의 생활용품이나 의료품 같은 것을 물물교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리고 집권초기에는 ‘봄이 온다’ 면서 평양에 가서 우리 가수들이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정부에서 국민 세금으로 지어 준 남북연락소를 폭파하는 지독함을 보여 주면서 악에 바친 말로 우리 청기와집을 매도하며 난리를 쳤다. ‘삶은 소대가리’ ‘오지랖이 넓은 행동’ ‘아무데나 끼어들지 말기’ 등 참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시중의 잡배들처럼 내지르곤 했다.
9월 23일에는 우리의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어찌하여 북으로 갔었고 북에서는 6시간이나 문초를 당하고 드디어 총살을 하는가 하면 기름을 붓고 시신을 불태우는 잔인무도한 태도를 보였다.
알카에다 보다, IS보다도 더 악랄하고 반인륜적인 악마 짓이다. 참으로 놀랍고 악독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한 저들이 우리가 만나고 같은 땅에 살고 있는 청기와 집 주인이 유엔에서 연설한 ‘동족’ ‘생명’ ‘공동체’란 말이다. 이것이 “9.19 정신은 훼손했지만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 란다. 그들은 금강산 관광객인 박왕자 씨를 살해한 전력이 있으며 민간인 목숨을 파리나 모기보다 못 여기는 잔악한 “생명 공동체”인 것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동안 이 정부는 아무런 조처도 않고 우리 국민이 타 죽어가는 데도 보고만 있었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
우리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은 남북연락소를 단숨에 폭파시키는 잔인함과 자신의 고모부를 고사포로 살해하는 잔악함을 보이는 그들이다. 우리 측 군인들은 바다에 표류한 우리 공무원이 죽임을 당하도록 지켜만 보고 있었다. 생명 보존을 외치지 못하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은 것은 이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바로미터가 틀림없다.
우리 정부는 지난번 북에서 강릉 쪽으로 내려 온 16명을 살인한 자들까지 곧바로 보내줬다. 그런데 우리국민은 북에서 그냥 총살당하고 화형까지 당했다. 이 참혹한 형국을 무엇으로 설명하겠는지 이 정부는 입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말하라!
북은 25일 하급자의 말을 빌어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우긴다. 기가 막혀 더 이상 말이 안 나온다. 공산당의 작전대로 치고 빠지는 습관이고 악랄한 기법이다. 사람을 죽여 놓고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는 규범대로 했다”고 말한다.
‘종전선언’이 꼭 이루어져야겠는가? ‘종전선언’이 ‘전쟁선언’으로 변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 보다 쉬운 저들인데 아직도 낡고 시효가 지난 ‘종전선언’을 외치는 청기와집 주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슬프고 가슴 아프고 괴롭다.
“종전선언”
그냥 잊으세요, 제발! ‘종전선언’은 대한민국 ‘종말선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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