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신고와 절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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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신고와 절세의 지혜

12월 31일 이전 평가손실 중인 해외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절세

이재명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2-01 10:25:56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얼마나 납부할까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250만원) * 22%로 계산된다. 양도차익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양도차익의 합산이다. 물론 양도차익은 그해 발생한 양도차손을 통산한 후 계산된 금액이다. 그 해 해외주식을 실현한 수익이 많아 양도소득세가 걱정된다면 12월 31일 이전에 평가손실 중인 해외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차익을 줄여 양도소득세를 절세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의 양도차익, 양도차손 통산가능

2019년까지는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의 양도차익과 양도차손이 서로 통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법의 개정으로 지난해부터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양도차익과 양도차손이 모두 통산 가능하게 바뀌었다.

다만 해외주식과 통산 가능한 국내주식은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주식이 그 대상이 된다. 대주주거래, 비상장주식, 장외거래주식이 과세되는 거래에 해당하는 주식이다. 소액주주이면서 장내 거래하는 경우는 비과세 소득이기 때문에 해외주식 양도차익과 상계처리 할 수 없는 것이다.

연간 250만원의 공제

해외주식에 대한 연간 250만원 공제제도가 있다. 해외주식 A를 한꺼번에 매도할 때 1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날 경우 12월과 1월, 두 번에 걸쳐 분할 매도하는 게 좋다. 공제액 250만원은 직전 연도의 매매차익에 대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매도 시점을 지나치게 가깝게 잡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가변동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월 말에 1차 매도, 1월 초에 2차 매도를 할 경우 결제일 하루 이틀 차이로 공제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식양도일은 체결일이 아니라 현금화된 날이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 결제는 역시 영업일 기준 미국과 일본은 3일, 홍콩은 2일, 중국은 1일이 걸린다.

증여를 이용한 절세

이에 자산가들은 면세혜택이 높은 가족증여 방식을 통해 양도세를 줄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부간에는 10년간 6억,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주식증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 테슬라를 1억원에 취득해 평가금액이 5억이 됐다고 가정해보자. 250만원 공제액과 기타수수료를 제하고 단순계산 시 차익 4억에 대한 22%, 8800만원을 양도소득세로 내야한다.

하지만 이 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게 되면 취득가 기준으로 양도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5억 이상의 차익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내게 된다. 증여 이후 5억5000만으로 해당 주식가격이 오를 경우 5000만원에 대한 양도세 1100만원을 납부하는 식이다.

다만 실질적인 증여가 이뤄지지 않고 우회증여를 통한 탈세 목적이 드러날 경우 부당행위가 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증여신고를 한 뒤 주가변동으로 인한 생각지 못한 증여세가 많이 나오거나 하는 이유로 증여를 취소하고 싶으면 취소도 가능하다. 다만 증여신고기한(증여일로부터 3개월 이내) 이내에 증여신고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변동 폭이 크다면 증여신고기한 전에 증여세를 계산해보고 증여 취소를 할 것인지를 선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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