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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마다 지나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각기 다를 수도 있고 후대에 비친 역사는 프리즘으로 다양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조선은 출발부터 단추를 잘못 꿴 나라였다. 당당하게 무력을 갖춘 고려가 요동을 회복했더라면 명나라와 적당한 선에서 공존할 가능성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고려가 요동을 차지해 그곳의 물자와 인력을 확보했더라면 고려는 한 차원 높은 강국이 되어 예전에 고구려가 수나라, 당나라와 대치했던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고려가 몽고세력과 연합해 명나라를 압박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명나라가 확신을 갖고 군대를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위화도 회군과 이성계의 쿠데타로 조선은 결과론적으로 압록강 아래로 땅을 좁히는 소극적인 국가로 존립되었다.
중요한 것은 강국이 영원히 강국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강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데 어제의 강국을 아버지로 모시고 무조건 따른다면 현재의 강국과의 관계가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정신적으로 명나라에 종속된 사대주의는 결국 17세기 만주족 굴기에 따른 중원 세력의 판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으며, 명분론에 매몰된 채 붕괴되는 명나라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
예절과 질서, 그리고 충효사상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본류인 중국에서보다 조선에서 더 꽃피웠던 이유는 조선 사람들의 성품이 훌륭하고 동방예의지국이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지배계층이 유교사상을 기득권 보호와 현상 유지를 위한 통치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중화사대주의도 강자와 약자의 공존을 추구하는 외교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체제 유지 또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안전판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최중경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이 정부 들어 우리국민들이 보기에는 모든 통일정책이 북의 눈치를 보며 매번 북에 굴종하는 듯한, 소극적인 정책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일까? 북의 강한 협박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국민들이 모르는 무슨 비밀 약속이라도 있는 건가?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매번 답답함이 가득하다.
지난해 북의 인권단체들을 억압하는 ‘전단 살포금지법’을 야당반대에도 강하게 밀어붙여 기어코 통과시키고 말았다. 이는 국민들의 말할 권리, 언론 자유의 원칙과 북한 국민들에게 우리의 소식을 전하는 방법을 완전 봉쇄한 것이다. 이런 황당한 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여당 독주의 퍼레이드에 그저 놀랄 뿐이다.
국제사회에서 그것을 비판하며 미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려고 하자 “내정간섭”이라며 아주 강하게 반발하였다.
또한 우리의 통일부 장관 이인영은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단을 요구하는 3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과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면서 북에 대한 “배려”의 차원을 넘어 매우 굴욕적인 언사를 보였다.
우리는 그동안 북에 대해 수많은 정책을 펼쳐 보여 왔고 수많은 세월동안 그들의 강력하고 독설적인 언사와 정상적인 정권이라면 하지 못할 아주 독한 행동을 보아 왔지만 단 한 번도 우리나라를 위한 배려와 협조를 한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던 것을 기억한다.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 정책으로 비전향 장기수를 보내주고 알게 모르게 온갖 지원과 물품을 보내주고도 항상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입에 담지 못할 치욕스러운 언어와 우리국민들을 위협하는 강화도 포격사건, 우리 공무원 입북 사살 사건,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도발로 화답을 해주었다. 어디 그것 뿐인가? “서울 불바다” “삶은 소대가리” “오지랖 넓은 인간”등의 발언에도 매번 굴욕적인 태도를 보이는 국가의 모습에 국민은 서글픔을 금치 못한다.
“강대강, 선대선”이라고 하면 거기에 강한 우리의 대답도 보여주고 그들이 한미 연합 훈련중지를 원하면 이에 대해 우리만의 강력한 대응을 할 수는 없는가?
평화스러운 새해 첫 달에 영하의 추운 밤 평양 거리에서 수많은 인민군과 각종 공격용 무기와 핵무기까지 보여주며 악에 바친 구호를 외치고 있는가? 이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반발은 왜 없는가? 영하의 매서운 겨울날씨에 불쌍한 인민군 병사들을 내세워 협박공갈을 일삼을 때, 왜 우리 통일부는 일언반구 없고 오히려 우리 군과 미군이 훈련을 해야만 하는 군인의 일상을 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축소 중단을 외치는가?
여기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주겠다는 문서가 나왔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왜 이런 문서를 비밀리에 폐기해야만 했는가? 이런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야당의 김종인이 말하자마자 청기와 집에서는 즉각 반발하면서 “선거용 북풍”이라며 온갖 매체를 통해 공격을 가하고 누구는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 만들었던 서류”라며 떠넘기는 행동을 보인다.
우리 국민은 그 서류가 일단 미리 폐기됐다는 데 의심이 간다. 수사의 결론이 나면 알겠지만 북의 행태에 대한 반응에 비해 우리 야당의 발언에 대해서는 즉각 반발 마구 비방을 하는 자세부터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북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 준다는 것은 우방들의 인정 없이는 불가능 하고 북의 전력을 보태 주는 것은 우리 국방의 허점을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언제 그들이 원한다고 전기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사를 하면 밝혀지겠지만 북에 너무 관대하고 아예 북에 굴종적인 당국자들의 행태가 국민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사실이다.
“강대강 선대선” 이라는 북의 말에 우리도 “강대강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몇 천배 더 강하게, 선대선이라면 몇 백배 더 선하게 할 것이다” 라고 강력하게 답을 해야만 한다.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있다면 이건 굴종이며 비굴이며 노예의 행태나 다를 바 없다. 오히려 북의 요구대로 한미 군사 훈련 축소 폐지 운운하는 것은 한 나라의 정책당국자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강한 것으로 보여야 침략 당하지 않는다. 저들의 공갈협박에 절대 굴종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면 우리는,“평화를 해치고 한국과 세계를 향하는 공격용 무기와 핵무기를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과시하며 군사퍼레이드를 왜 하는가? 이는 즉각 중단하고 만천하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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