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10년차 직장인 이모씨(38)는 온라인 부업을 해보려고 퇴근 후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강의 제목은 ‘수익형 블로그 운영법’과 ‘해외 구매대행 시작하는 법’. 그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연봉 상승은 기대하기 힘든데 부동산 가격과 체감 물가는 뛰고 있다”며 “별다른 투자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해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어볼까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직장은 믿을 수가 없으니 결국 부업을 뛰어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이유는 직장인들은 대기업도 부장 못 달면 퇴출인데 부장에 승진하는 확률은 1.8%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부장까지는 40대 중반이면 달아야 하죠. 40대 중반 이후에는 후배가 부장이 되면서 자연스레 퇴출 된다는 것이 현대 직장인의 룰입니다.
그런데 40대 중반이면 어떤 나이인가요? 결혼을 30대에 했다고 하더라도 한창 애들 키울 나이 아닌가요? 이런 나이에 직장에서 나간다면 어디 취직 할 데라도 있나요? 따라서 직장을 다니면서 돈벌이를 찾거나 재테크를 하는 것이 현대 직장인들의 절박한 심정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면 프로그래머인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강사를 한다거나 유튜버, SNS마케팅, 배달까지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N잡 열풍이라고 칭했습니다. 여러개의 직업을 가진다는 얘기죠.
이 세상에는 볼록시스템과 오목시스템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레질>의 바벨전략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젠슨의 오목함수, 볼록함수 얘기가 나옵니다. 내용이 너무 어려우니 이것을 쉽게 예를 들어 인생에 적용시킨 볼록시스템, 오목시스템을 알아보죠. 오목시스템은 잘 하면 기본 하는 것이 오목시스템입니다. 건강이 있습니다. 건강은 잘 지키면 튼튼한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만약 중병에라도 걸렸다면 돈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볼록시스템은 무엇일까요? 모임에 가는 겁니다. 나심 탈레브는 파티에 가는 것을 완전한 볼록 시스템이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파티에 갈 택시비만 있다면 파티에 가서 얼마든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요?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파티가 싫으면 교통비만 날리고 다시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쳇바퀴 돌리듯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견문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광경을 눈으로 담아오면 인생에 이것보다 좋은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은 무엇일까요? 잘하면 직장에서 안 잘리고 월급 받는 겁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회사에서 퇴출되고 실업자가 되는 거죠. 그렇다고 엄청난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특별한 직업이 아닌한 말이죠. 직장은 그런 의미에서 대표적인 오목시스템입니다.
그러면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목시스템인 직장을 다니면서 일을 해서 밥은 벌어 먹되 최대한 볼록시스템을 이용하여 부를 넓혀야 하는 겁니다. 직장을 다닐 때는 철저히 할 일만 하고 올인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볼록시스템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몸을 써서 일을 하는 대리운전, 택배 등도 있기는 하지만 창업이나 재테크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확장성 면에서 완전 다르기 때문입니다.
몸을 써서 일하는 것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겨우 일당만을 받을 뿐이죠. 그러나 창업이나 재테크는 개인이 큰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직장 다니며 안 입고 안 써서 수 십년 간 몇 억을 모아도 서울의 아파트 일 년에 몇 억 올라버리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세계 1등 주식 투자도 복리로 돈이 불기 때문에 25년간 25%가 매년 오른다면 100배도 가능합니다. 결국 직장(오목시스템)을 다니면서 재테크(볼록시스템)로 부를 늘리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나를 보호해주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1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