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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포스코 권력구도 개편 가능성

포스코 최정우 연임불가 여론에 친문실세 인연 전중선 부상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에 최정우 책임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연임 불가’ 목소리

친문핵심 전해철 장관 인연 전중선 부상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03 1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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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의 안전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연임 행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이은 사망사고로 곤욕을 치르면서 기정사실화 됐던 연임에도 변수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덕분에 문재인정부와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포스코 핵심 인사의 존재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의 연임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거나 혹은 최 회장을 대신해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주인공은 전중선 부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이다.
 
취임 후 19명 사망에 중대재해법 1호 타깃 가능성…최정우 연임불가론 확산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 최초 비엔지니어 출신 수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화려하게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앞서 포스코는 20여년 간 서울대 금송공학과 출신 인사들이 회장을 맡아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에 휩싸여왔기 때문에 최 회장의 등장은 더욱 기대감을 모았다.
 
부산대 출신인 최 회장이 포피아 논란을 종식시키며 포스코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최 회장은 특히 취임 일성으로 ‘안전’을 내걸고 포항·광양제철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는 등 안전경영에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최 회장의 안전경영 의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색해졌다. 취임 이후 산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에까지 휩싸였다. 실제로 최 회장 취임 이후 4년 간 포스코에서 19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최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7년 1명의 사망자도 발생하는 점과 크게 대조된다.
 
최 회장은 연이은 산재사고에도 지속적으로 안전경영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다. 최 회장이 지난달 4일 그룹운영회의에서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이다”고 강조한 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의 연이은 사망사고 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결국 정치권까지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최 회장을 불러 안전관리 능력을 문제 삼았고 정치권 안팎에선 포스코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1호 기업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 불가론을 주장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포스코 이사회가 그를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만 거치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 노동계, 시민단체 등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의 미흡한 안전관리 능력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향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연임을 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973만4745주(11.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스튜어드십 코드인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중 3원칙은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 원칙에 따라 국민연금이 포스코가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민주노총 등은 “위험기업으로 낙인찍힌 포스코를 바꿔야 한다”며 “최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8명은 포스코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3월 주총에서 이들 이사들의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벼랑 끝 몰린 최정우 연임 실패 가능성에 친문인연 전중선 급부상
 
 
▲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17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을 해오다가 사고로 사망한 고(故) 정성수씨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스카이데일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최 회장의 연임 반대 목소리가 들끓으면서 당초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 받았던 그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실상 연임 실패를 관측하는 시선이 주를 이루면서 최 회장 이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시선이 받고 있는 인물은 전중선 부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이다.
 
전 부사장은 친문 핵심인사와의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어 정부·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포스코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지목받고 있다. 전 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중 한명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려대 법학과 동문사이다. 두 사람은 1962년 생으로 동갑이기도 하다.
 
3선 국회의원이자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전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도 실세로 통하는 인물이다. 최근 이낙연 민주당 대표, 노웅래 의원 등 여권에서 연일 포스코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는데 전 부사장이 수면 위로 등장할 경우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 부사장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수석실 정책관리비서관·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해양수산부 장관을 이력 때문이다.
 
김 사외이사는 문 대통령과도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사외이사는 지난 2017년 대선 직전 문 대통령의 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의 자문단으로 활동하기도 해 포스코 내 대표적인 정부 소통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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