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7재보선 선대위 출범… 박영선 “범여 단일화, 당에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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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태년, '투톱' 상임선대위원장
李 "당의 모든 역량 선거 지원에 투입"
조정훈과 먼저 단일화 후 김진애와 추진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03 13:53:00

▲ 더불어민주당이 4·7재보궐선거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4·7재보궐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권한을 당에게 일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에서 선대위 설치를 의결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나섰고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과 기동민·박재호·박정·김정호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표는 “이제 당은 본격적 선거 체제로 진입한다.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과 지역발전 공약 등 선거 지원에 투입할 것이다”며 “지속적인 전진을 위해,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35일 동안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민주당은 본격적인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와 100% 국민여론 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결과는 8일 발표된다.

민주당은 조 후보와 단일화 이후 김진애 열린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단일화 과정 등을 당에게 일임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단일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단일화 문제는 당에서 하는 걸로, 당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스탠딩 토론회 제안을 수용하는 입장도 전했다. 앞서 김 후보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후보하고 김 후보가 딱 수트 빼입고 스탠딩 토론으로 해서 자유토론으로 하면 완전 시청률 폭발하지 않겠는가. 이런 컨벤션 정도는 해야 우리가 이기겠다는 게 보이는 것이다”며 “요새는 유튜브 토론도, 라디오 토론도 다 보이는 라디오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 토론을 세 번 아니라 다섯 번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토론을 환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좋다”며 “그것도 당에서 다 정할 거다. 그리고 당에서 하는 대로 그냥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3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승계를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공식 사퇴하면 21대 총선 당시 열린당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직을 승계받게 된다.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김 전 대변인은 “현직 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으신 것은 헌정사상 처음 같다”며 “객관적으로 박 후보를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불쏘시개가 될지언정 한 몸 던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서울 흑석동 상가 투기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 김진애 후보를 보좌하는 입장에서 나왔다”며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