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웅과 위인들이 대칭의 중앙에 자리를 잡는 지혜라는 실체가 무엇인가

 

A. 대칭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인간의 오감 밖에서도 대칭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신성이 깃든 만물의 기저원리와 인간의 시공간인 가속 좌표계 운동원리 모두 대칭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칭은 존재를 규정짓는다고 했다. 극과 극이 상호 존재를 담보해 준다. 극과 극 이외에서 벌어지는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면 극과 극 대칭이 발생하고 대칭이 발행하면 사건의 중심이 생긴다. 세상의 모든 운동성은 극과 극을 아우르는 중심을 갖는다. 이 중심이 늘 변화무쌍하면서 사라지지 않는 무한진행형 상(常)의 모습이다. 역사적 영웅과 위인들은 사건의 중심을 보는 지혜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중심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실천했다. 이를 통해 사건을 지배하는 ‘다발의 상황’을 통제하고 관리할 줄 알았다. 다발의 상황들에는 수많은 대칭과 중심이 존재한다. 이들 중앙에 자리 잡는 인간의 지혜는 만물의 원리를 알고 통제할 수 있다. 이 힘은 인간이 오감으로 느끼는 시공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지혜 에너지가 시공간 에너지의 지배를 당하면 대칭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닫힌계의 시공간 에너지는 현상성으로 드러나는 자연과 생명의 유한성 및 개체성을 특징지운다. 지혜는 그 안의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과 끝을 함께 아우르는 개념이다. (57쪽 : 시간의 유한성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개념을 포함하듯 공간의 개체성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 인간의 삶은 유한성·개체성이라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대칭성을 만들어 가면서 한계를 갖지 않는다. 사건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원리인 다발의 상황들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 ‘상(常)의 진행형’들을 탈 때 대칭적인 양 날개를 갖는다. 이를 통해 비행기의 파일럿 같은 ‘삶의 운전’을 하게 된다. 파일럿의 운전은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타면서 이용하고 즐기는 지혜다.

 

Q. 지혜가 옳지 않은 의도를 가질 경우 부정한 상황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A. 부정한 의도를 지혜라고 하지 않는다. 지혜는 음모나 모략 등을 쫓지 않는다. 지혜는 선의만을 쫓는다. 불의를 따르는 지혜는 대칭의 중심을 찾지 못하고 설사 찾는다고 해도 극과 극을 아우르지 못한다. 지혜가 없으면 운전기술 없이 비행기 운전대를 잡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또한 날개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운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 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네트워크 내 타자들을 모두 위험에 빠뜨린다. 이기심·시기심이 가득한 에고가 지혜를 멀리할 때 벌어지는 일이다. 에고는 나아가 이기심·시기심을 자극하면서 지혜를 부조리한 상황에 사용할 것을 부추긴다. 지혜가 옳지 않은 의도를 갖는 것이 아니라 에고가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불의에 잘 유혹당하는 에고는 전선(全善)에 가까운 지혜를 결코 이기지 못한다. 따라서 에고조차 지혜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타심으로 나아간다. 직업과 일은 그 사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타성을 위한 지혜들이 직업과 일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90쪽 : 직업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것일 수 있지만 전체가 모이는 직업군은 상호 이타성의 완성체다) 특정 직업군은 시장을 이루는 수많은 네트워크다. 이기심이 충만한 시장에서 네트워크가 무너지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배경에 지혜의 힘이 작용한다. 시장의 모든 구성원들은 직업과 일을 통해 이타성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기심으로 쫓는 부(富)와 명예가 지혜를 타야 하는 당위성이다. 부의 정체는 소유가 아니라 순환이라고 했다. 명예는 타자를 확대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지혜가 이타성을 향하지 않으면 부와 명예는 실현되지 않는다.

 

Q. 인간의 본성을 이기심이 강하다고 해서 악하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것 같은데

 

A. 본성은 선의다. 본성은 신성을 본유(本有)해 이타심을 기본으로 갖는다. 이기심이 강한 본성은 없다. 이기심은 본성이 아닌 표면의식의 산물이다. 에고로 불리는 표면의식은 본성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항상 지배를 받지 않는다. 표면의식이 오히려 본성을 허위로 지배하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이기심이 종종 본성으로 오해 받는다. 다만 그것은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현상이다. 본성을 에고가 잠시 가리고 있을 뿐이기에 본성의 이기심이란 존재는 없다. 일시적이나마 본성의 이기심이 보이면 악하다고 규정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에고의 장막을 거두어 주는 주변의 조력이 필요하다. 자신도 원하지 않는 이기심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생존의 문제가 닥쳤을 때 자주 촉발되기 때문이다. 생존의 문제는 생명에게 절박한 사안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적 생존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생존을 관통한다고 했다. 이기심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됐을 때 생명유지속성 본능의 발현 방식으로 나온다. 이를 오로지 악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121쪽 : 생존의 조건은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생존이 동시에 수반해야 조화롭다) 생존의 조건들이 조화로울 때 자연의 질서가 만들어진다. 그 질서 속에 이타심이 발아되고 성숙된다. 생존은 생과 사가 절박한 극한의 문제이기에 이기심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 같은 생명유지속성을 악하다고 규정할 신성의 규칙은 또한 없다는 것을 곱씹어야 한다. 생명이 끝까지 축복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손쉬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 자체로 악하기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이기심은 오히려 선한 측면까지 있다. 본성에 이기심이 없지만 생명유지속성이 본성의 일부로 기능한다면 이기심은 이타심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다.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보는 지혜는 이타심의 선순환을 위한 최선의 방식이다.

 

Q. 자유시장의 이기적 속성을 이타심의 지혜로 과연 온전히 볼 수 있을까

 

A. 시장은 부가가치 경쟁이기 때문에 효율 싸움이다. 무한의 효율 경쟁에 이기심이 당연히 깃든다. 효율 경쟁은 절대적 승자법칙 없이 항상 상대적 우위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부가가치 경쟁에서는 반복적으로 ‘창조적 파괴’가 무한히 이어진다. 창조와 파괴는 인간의 역량만으로 가능하지만 가장 고통스럽다. 창조적 파괴 경쟁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안락함을 누리려는 희망은 대부분 호사를 넘어 탐심으로 확장된다. 부가가치 경쟁은 그만큼 격렬하다. 이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성공이 부(富)의 축적이다. (312쪽 :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끔찍한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다) 자유시장 네트워크에서는 파열음이 일상이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무너지기는커녕 더 단단히 묶인다. 이기심들의 전쟁이 일상적이라고 했을 때 네트워크의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든 게 끝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시장은 위험한 고비를 넘으면서 무너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화를 하고 있다. 모두에게 이로운 진화의 모습이 외견상 이기심처럼 보이지만 이타심의 지혜가 깃든 형상이다. 지혜의 시작은 신념이다. 네트워크 내 무한대상과의 무한경쟁은 지속성을 극복하기 어려운 공포를 낳는다. 신념은 공포를 이기는 지혜를 준다. 공포에 이어진 가시밭길이 지속될 때도 현실을 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혜다. (312쪽 : 이 길은 극복할수록 효율성·경제성이란 말로 대치된다)

 

Q. 공포를 이기는 지혜를 지속해 발산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A. 공포는 이타심의 선순환을 방해한다. 이타심을 향한 노력이 좌절되거나 이기심이 고양되도록 하는 힘이 공포감에 있다. 공포에 휩싸이면 지혜로운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고 지혜로운 선택은 더 쉽지 않다. 판단과 선택이 어려우면 기준을 세워 대칭의 중심에 서는 일을 하기 어렵다. 사건을 보는 눈이 흐릿해진다는 것이다.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사건에 잘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지혜가 무너지면 네트워크와 조화를 이뤄가면서 약자와의 상생·협력, 강자들의 책임·사랑이라는 정의감을 실현하거나 유인하기 불가능하다. 약자논리와 강자논리가 이타심을 타기 위해서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367쪽 :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하며 기준을 세우는 에너지의 발산은 임계치의 조화 네트워크에서 또 다른 조화를 만들어 가는 힘이다) 지혜가 이타심의 임계치에서 진행형이어야 할 당위성이 조화의 연속이다. 조화 또한 상(常)의 방식으로 극한 진행 값이다. 지혜는 멈추는 순간 지혜라고 하지 못한다. 조화를 만들어 가는 자유의지는 곧 평등에 대한 일념이다. 차별 속 조화는 차별이 아니다. 조화가 얽힌 공간에서 차별이 존재한다고 하는 인식은 이기심의 잣대로 보는 기준이다. 이기심은 조화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기심은 조화를 통해 얻어지는 부와 명예가 이기심의 산물이라고 여긴다. 이기심은 타자와 세상을 향한 공포를 자가발전하며 나날이 키운다. 공포의 벽이 높이 쌓이면 이기적 행위들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반면 공포를 이기는 지혜를 쌓아 나가면 모두에게 행복이 확산된다.

목차

제1장 신 보수의 가치   1-1. 욕망의 장 1-2. 권력의 장 1-3. 경쟁과 차별 1-4. 빈수레 진보 1-5. 이념의 굴레 1-6. 탈 진영의 길 1-7. 신 보수가치   제2장 누가 약자인가   2-1. 인심과 수심 2-2. 베풂과 이기심 2-3. 강자와 약자 2-4. 강자논리 2-5. 약자논리 2-6. 강자의 비탈 2-7. 약자의 험로   제3장 새로운 평등을 말한다   3-1. 불평등 샘 3-2. 평등론 3-3. 평행한 삶 3-4. 삶의 사단(四端) 3-5. 책임의 행복 3-6. 신들의 평등 3-7. 인간의 지혜   제4장 제국주의는 없다   4-1. 열국주의 4-2. 제국과 식민지 4-3. 민족의 꿈 4-4. 제국의 꿈 4-5. 1인 나라 4-6. 초국의 실수 4-7. 무국의 질서   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5-1. 국민론 5-2. 민중론 5-3. 지성적 시민 5-4. 오만한 민중 5-5. 인공의 허(虛) 5-6. 신들의 공(功) 5-7. 인간의 꿈   제6장 역천의 이념인가   6-1. 건곤(乾坤) 6-2. 변증 소용돌이 6-3. 하늘의 영광 6-4. 반야(般若)의 지혜 6-5. 순천&역천 6-6. 현재형 인간 6-7. 미래 사다리   제7장 이상사회를 논하다   7-1. 제3의 역사 7-2. 사회적 굴레 7-3. 사회의 꿈 7-4. 대동사회 7-5. 커뮤니티 진보 7-6. 이상국가론 7-7. 이상사회론

Q. 궁극의 행복이라고 정의한 ‘책임의 행복’도 지혜를 통해 가능한가

 

A. 이기적 행복은 순간적일 뿐 오래가지 못한다. 책임을 확장하는 이타적 행복은 생명의 찬가인 자존감의 고양이기에 행복이 지속된다. 비움을 동반해야 하는 책임의 행복은 혼돈과 질서의 이중주다. 책임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하지만 그 채움을 위해 또한 비워야 한다고 했다. 전자가 카오스(혼돈)의 네트워크에서 운명을 일구는 외적인 노력이라면 후자는 카오스에 대응한 코스모스(질서)의 신성에 조화하기 위한 내적인 노력이다. (416쪽 :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유의지를 발산할 때 ‘카오스의 질서’나 ‘코스모스의 혼돈’을 모두 주관하게 된다) 카오스와 코스모스 또한 서로 섞이거나 서로 떨어지질 수 없는 ‘불상잡·불상리(不相雜·不相離) 원리를 따른다. 책임을 채우기 위한 과정이 행복이라고 했다. 채우기 위해 비우는 마음이 또한 행복하다. 채움과 비움은 이타성의 확장을 위해 길항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창조해 낸다. 행복의 실현을 위해서는 주체인 인간의 지혜를 필요로 한다.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있는 그대로 수렴할 때 기쁨이 찾아오고 보람을 찾아다니게 된다. 보람을 만들어 가는 일이 행복이면서 지혜다. 보람은 한계가 없는 무애(無涯)이면서 장애가 없는 무애(無碍)의 선상에 있다. 전자와 후자는 다르면서 같다. 끝이 없는 지속성을 위해서는 무한히 장애가 없어야 한다. 본질인 이(理)와 현상인 사(事) 간의 무애(無碍)는 곧 무애(無涯)의 큰 범주에 있다. 종교적으로 전체가 공(空)하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무한책임을 위한 과정에서 보람은 삶의 모든 것을 관장한다. 사랑과 증오까지 보람의 범주에 들어 있다. (416쪽 :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인간은 아이러니컬하게 중심에 선다. 그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고 무애를 보는 것이 자유의지다) 보람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책임의 행복은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대칭의 중심을 잡고 아우르는 지혜를 발휘할 때 나온다.

 

Q. 보람이란 개념이 막연해 지속성을 갖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 있다면

 

A. 인간의 이성은 영육(靈肉)을 오가는 에너지다. 이성은 삶과 죽음을 직관하고 제어할 줄 안다. 특히 영적인 통제능력은 없지만 신성과의 교류는 가능하다. 보람은 이성을 통해 지속성을 구현해 갈 기회를 갖는다. (434쪽 : 생멸의 법칙은 보이지 않지만 삶의 기준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강열한 법칙을 세워 나가는 것이 이성의 가치다) 기준은 대칭을 아우르는 조화의 힘이라고 했다. 기준의 위치는 사건의 시간·크기·방향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이들 변수의 기준들에 대한 법칙을 세워 나가는 것은 신성한 일이다. 이를 통해 이성은 보람이 추구하는 현실을 만들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람이 이성을 이끄는 주관자이지만 이성이 보람에 끌려 다니지도 않는다. 보람은 존재 그 자체로 무한성을 갖지만 이성은 운동성을 기반으로 그 능력이 거의 무한대를 향한다. (434쪽 : 이성의 또 하나 가치는 생명의 유한성을 영원성으로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쉼 없이 한다는데 있다) 영원성은 보람을 담지하고 있는 코스모스 질서다. 유한성은 코스모스와 카오스에 걸쳐져 있어 무한성을 안고 있다. 보람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이성의 힘이 필요하다. 영육이 조화를 이룰 때 삶의 이유가 드러나는 중심에 이성이 자리한다. 이성이 육의 가치를 높일 때 생명유지속성에 의한 종족보존이 자연스럽다. 이성이 영의 가치를 높일 때 영적능력이 현상성으로 구현된다. 보람을 지속하기 위한 지혜는 궁극의 행복을 지향하는 이성의 냉철한 현실인식을 필요로 한다. 그 인식은 약자논리인 상생·협력이면서 강자논리인 책임·사랑이기도 하다. 보람은 약자와 강자 모두 네트워크 생명의 역동성에 좌우된다.

 

Q. 인간의 지혜가 향하는 본질의 끝은 어디인가

 

A. 지혜는 방향도 없고 끝도 없다. 삼지사방 무한한 것이 지혜의 본질이다. 따라서 지혜를 추구할 때 평등해 진다. 지혜를 찾고 실천해 가는 과정에서 불평등은 사라진다. 모든 차별은 지혜 속에서 녹아내린다. 지혜가 신성의 선의를 받아 이타적 선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행복한 결실을 만들어 낸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의 행복은 책임의 행복이라고 했다. 지혜가 향하는 본질의 끝을 굳이 언급해야 한다면 행복이다. 행복은 방향도 없고 끝이 없기에 결국 지혜 역시 행복과 같은 성질을 갖는다. 인간은 지혜를 통해 행복한 자신을 발견한다. 거울을 스스로 만들고 보면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습이다. (470쪽 : 지적능력을 향상시키고 지혜의 눈을 확대하도록 한 거울은 인간 자신을 모델로 해서 인간 자신이 만들었다) 인간 스스로 궁극의 행복이라는 거울을 만들 능력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거울을 활용해 행복을 가꾸어 갈 능력 또한 갖춘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했다. 이를 유한한 것처럼 한계를 짓고 불평등을 규정하는 것은 허위다. 유한한 능력에 기반해 차별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사특하다. 인간의 지혜가 향하는 행복의 꿈은 멈추지 않는 중심(사건)의 이동을 통해 매순간 평행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자유의지다. 평행은 치우침이 없도록 치우침을 안으로 잡아주는 무게중심이다. 지혜의 길은 모든 것을 아우르거나 모두를 비우는 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무한히 많다. 결국 본질의 끝은 없다. 평등 또한 끝이 없다. 지혜는 이를 가장 잘 알기에 끝을 보려고 하는 이념을 배척한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