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 입주경기 전망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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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자료
지난달 수분양자 입주 어려움 겪어
잔금대출 미확보 전월 대비 13.5%↑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11 13:30:41

수도권과 광역시 등의 입주경기 전망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9.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92.2와 비교해 축소된 수치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실적치가 91.5로 앞서 나온 전망치 밑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지난달 104.3으로 전망됐으나 실적은 97.4, 이달 전망치는 97.3으로 분석됐다. 인천 역시 지난달 전망치는 102.7를 기록했으나 실적치는 96.4를 마크, 이로인해 이달 전망치는 89.2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지난달 100.0에서 이달 97.2로 전망치가 소폭 줄었다.

5대광역시도 수도권과 유사했다. 부산(95.4→91.3), 대구(100.0→88.0), 광주(88.8→83.3), 대전(100.0→94.4), 울산(93.3→92.8)로 전망치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세종 또한 지난달 100.0에서 이달 88.2로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경북(106.2)과 경남(100.0) 100선을 기록하며 입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충북(83.3)도 전월과 비교해 전망치가 10.6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는 지난달 실적치(99.3, 9.8p↑)와 이달 전망치(94.0, 4.1p↑)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특히 수도권(104.1, 11.4p↑)을 중심으로 3월 전망치 상승했다. 중견업체는 지난달 실적치(82.7, 2.8p↑)와 3월 전망치(84.9, 10.0p↓) 모두 80선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84.8, 27.5p↓)에서 3월 전망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하락한 이유는 중견업체의 영향이 커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88.9%, 수도권 89.6%, 지방 88.8%, 광역시 92.9%, 도지역 85.7%로 조사됐다. ‘입주율’은 조사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 납부한 호수 비중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미입주 사유를 살펴보면 ‘기존 주택매각 지연(45.3%)’과 ‘잔금대출 미확보(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5.7%)’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잔금대출 미확보의 경우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세수급 불안 등 영향으로 ‘세입자 미확보(17.0%, 10.1%p↓)’의 응답비중이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현장에서는 잔금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2만5546가구로 전월(2만9292가구) 대비 3746가구가 감소했다. 경기 9138가구, 충북 3040가구, 서울 2234가구, 세종 2028가구, 부산 1654가구, 충남 1371가구, 경남 1322가구, 대구 1230가구, 경북 1210가구, 강원 1119가구 등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