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으로 번지는 투기의혹…법세련, 양향자·김경만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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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화성시 임야 약 4.7억에 매입…그린벨트 내 맹지
김경만 배우자, 3기 신도시 인근 토지 매입…지분 이전 방식
법세련 “불법투기,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여부 수사해야”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12 11:49:28

▲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12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같은 당 김경만 의원에 대해 부동산 불법투기 의혹으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스카이데일리, 뉴시스]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여권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최고위원과 같은 당 김경만 의원도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들을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회했다.

법세련은 12일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양 최고위원과 김 의원 배우자의 불법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015년 10월경 배우자와 함께 경기 화성시 임야 약 1058평을 4억752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가 매입한 토지는 그린벨트 내 맹지로 인접한 도로도 없고 건물도 세울 수 없는 것으로 알졌다.

법세련은 “그가 공직자가 되기 전, 노후에 집을 짓고 살기 위해 해당 토지를 구매했다는데 건축 불가한 땅에 집을 짓는 다는 것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목적이 아닌 이상 매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는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추악한 변명에 불과하므로 토지 매입 과정에 있어 탈세 목적의 명의신탁 여부, 자금 출처, 공공주택특별법 등 여부에 대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김 의원의 배후자가 ‘지분 쪼개기’ 수법으로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김 의원의 배우자는 경기도 시흥시에 2016년 10월, 2018년 11월 각각 총 약 50평의 토지를 지분 이전방식으로 취득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의 배우자가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은 명백히 시세차익을 노린 불법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3기 신도시 지정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정보를 바탕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김 의원과 함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공공주택특별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 공범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기 의혹에 휩싸인 양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샀다”며 “공직에 들어오기로 하면서부터 여러 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거래 자체가 워낙 없다 보니 매매에 실패했다. 어떠한 시세차익도 목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신도시 예정지와는 무관하고 (매수) 당시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면서 “지난해 3월쯤 부동산에 매각을 요청했지만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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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