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부담되는 변액종신보험 해지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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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율…지금이라도 관심 가져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3-24 09:53:56

사망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대표적인 보험 상품인 종신보험. 실제 상담현장에서 종신보험을 가입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깊이 고민하고 철저하게 미래에 대비해 가입했다고 한 경우 보다는 종신 보험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단순히 가입부터 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뒤늦게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지를 고민하지만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아까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계약 유지를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변액종신보험을 두고 고민하는 분이 특별히 많다. 이런 분들이 왜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또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없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일단 필자가 변액종신보험이라는 상품을 콕 집어 얘기하는 데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이 보험 상품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가 되는 상품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관리를 꼼꼼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보험료가 부담이 돼 보험계약 해지라도 하려면 본인이 생각한 해지환급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이 펀드를 잘 관리하지 못해 수익률도 나쁘고 그로 인해 해지환급금의 비율도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이 부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실제 변액종신보험에서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아 내가 원하는 해지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려면 최소한 보험에 가입한 후 수십년이 지났을 때나 얘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종신보험의 높은 사업비가 원인이 된다. 가입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는 높은 사업비의 차감으로 인해 변액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종신보험이라는 상품 자체가 높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펀드 운용에 대한 자책을 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종신보험 가입을 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굳이 펀드의 수익률의 좋고 나쁨을 따져가면서 해지환급금이 낮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로써 높은 보험료가 부담돼 변액종신보험 계약의 유지를 고민 중이라면 낮은 해지환급금에 대한 부분을 펀드의 운용이나 낮은 수익률로 보지 말고 현실적인 보장에 대한 목적부터 생각해 보험의 유지 및 해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이론적인 부분이다. 현실은 그동안 열심히 납입한 보험료에 대한 손실을 너무나도 아까워한다는 것이다. 그럼 보험계약 유지 및 해지에 대한 나름의 뾰족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

높은 사업비로 인한 낮은 해지환급금이라는 부분에 맞서 조금은 모순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만약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아까워 보험계약을 유지하고 싶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당연한 답변이 될 수도 있지만 가입하고 있는 해당 변액종신보험 상품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대해서 조금은 살펴보고 주식시장을 잘 파악해 펀드 조정을 통한 수익률을 지금이라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실제 필자의 고객 중에서도 10년 째 납입을 하고 있는 변액종신보험 상품에서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보다 약 5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가져간 사례가 있다. 우량주 위주로 투자를 하는 펀드설정으로 인해 해지환급금이 상당이 높아진 것이다. 물론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의 높은 상승장이 한 몫을 했겠지만 펀드 관리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란 걸 보여준 상담사례였다.

보험료가 부담이 되면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보험 계약의 특정 항목들을 줄이는 것 보다는 보험계약 해지를 먼저 고민한다. 아무래도 명확한 목표 설정을 통해 꼼꼼하게 보험상품을 준비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롭게 제대로 된 보험상품을 가입하려고 하는 의지가 반영이 되고 무엇보다 보험계약 해지를 통한 자금의 운용에 대한 부분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만약 급하게 자금을 필요로만 하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듯 펀드운용을 통해 조금은 높은 수익률도 취하고 특약 조정을 통한 보험료 절감까지 기대하며 가까운 미래에 나에게 좀 더 이로운 보험계약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그동안 애물단지라 생각한 변액종신보험. 지금이라도 운용보고서를 한 번 찾아서 살펴보고 해당 보험계약의 담당 설계사나 해당 회사의 콜센터를 통해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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