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기 돌입한 식품업계, 대표이사 줄줄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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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앤컴퍼니로 사명 변경…김동전 대표 신규 선임
교촌에프앤비, 조은기 신임 대표 선임…소진세 회장과 기업 가치 제고 추진
오뚜기 황성만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함영준·황성만 각자 대표 체제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1 15:59:36

▲ 식품업계가 대표를 교체하고 사명을 바꾸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식품업계가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변화를 꾀하는가 하면 사명까지 바꾸는 곳도 등장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주총을 통해 ‘주식회사 맘스터치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김동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규 사명인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자사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와 통일성을 갖추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투자전문회사 케이엘앤파트너스 등을 거치며 약 20년간 다양한 산업계에서 경영, 마케팅, 재무 등과 관련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맘스터치는 이번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제품·서비스·위생을 혁신하고 상생 경영을 추진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9일 열린 주총에서 조은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CR전략실장 등을 역임하고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을 지냈다.

조 신임 대표는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상생 경영을 통한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해외사업과 신사업 확대 등을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총에서 기존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에서 황성만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오뚜기는 함영준·이강훈 대표이사 체제에서 함영준·황성만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황 신임 대표는 1962년 경기 용인 출신으로 연세대 화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AMP를 수료했다. 그는 오뚜기에 입사한 이후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오뚜기 제조본부장, 오뚜기 영업본부장, 오뚜기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상그룹은 지난달 26일 임세령 전무를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아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중역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농심은 지난달 25일 열린 주총에서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준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3일 주총을 열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종준, 나건 이사를 재선임하고 손문기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인사철이 끝난 시점임에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식품업계의 수장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식품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대표 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로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허경진 기자 kjhe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