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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중공업[017550]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7 보궐선거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선 행보에 뛰어들 것으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수산중공업은 대표적인 ‘정세균 테마주’다.
2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수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60원(7.68%) 오른 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올해 초 문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사퇴 시점은 이르면 4월 중순, 늦어도 5월 초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 6월을 한 달 정도 앞두고서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정례브리핑에서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다”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여당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자리를 모두 빼앗긴다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전 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이 부각돼 정 총리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정세균 테마주’로 분류됐다. 최대주주인 정석현 회장이 정 총리와 종친(宗親) 관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수산중공업 지분 23.1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수산중공업은 2019년 12월 정 총리가 총리로 지명됐을 때도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수산중공업은 건설중장비·특수차량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1984년에 설립됐다. 유압브레이커와 트럭크레인을 비롯한 수많은 특수차량을 국산화해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왔다. 수산중공업이 집중하는 건설기계 산업은 기술적인 측면에선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했으나 수요 측면에선 신흥국을 대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산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7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억원, 40억원이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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