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리모델링 방송 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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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리모델링 방송 맹신은 금물

보험상담을 끌어내기 위한 일부 자극적인 전문가 발언 참고만 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4-05 16:45:59

# “뇌와 심장의 보장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기존 보험을 정리하고 보장범위 넓은 보험으로 가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CI(중대질병)보험은 보험료가 너무 비싸고 보상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멘트들은 각종 경제채널의 보험 관련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들의 장점을 짚어주는 경우도 많지만 간혹 단점만을 상당히 부각시켜 강한 어조로 짚어주는 경우가 있다. 자칫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을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이에 보험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라면 두 가지 정도 유념했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현재 각종 경제채널에서 방영이 되고 있는 보험방송의 경우 보험상담을 끌어내는 것이 목적인 프로그램이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조금은 더 자극적인 상담사례를 들고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사례일 수는 있지만 너무 극단적인 상담사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는 분들 중에서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하기 보다는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을 먼저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필자가 이런 분들과 많은 상담을 진행해봤기에 언급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보험상품에 대해 불신하기에 앞서 방송에서 하는 상담사례는 단순히 사례일 뿐이니 참고만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다음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시간관계 상 보험상품의 가입시기 및 기타 증권분석을 하는데 있어 참고해야 하는 사항들까지는 정확히 짚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보험상담부터 덜컥 신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인터넷이나 담당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보험에 대한 기본 정보 정도는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상담신청을 할 것을 권유한다. 그 이유는 일단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신청한다고 할지라도 실제 출연 중인 전문가와 상담할 확률은 현저히 낮고 그나마 상담 능력이 뛰어난 보험설계사를 만날 수 있다고 할지라도 그 확률조차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 프로그램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단순히 보험상담DB를 활용하려하는 일반 보험설계사와 상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짚어주고 싶다. 혹시나 실력과 양심이 있는 보험설계사를 만난다면 좋겠지만 자칫 그렇지 않은 경우 ‘혹을 떼려다 혹 붙이는’ 경우가 될 수 있다. 내가 모르면 또 보험설계사로부터 원치 않은 보험상품을 가입할 확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보험계약은 본디 자발적인 가입이 돼야 하며 보험상품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지인을 통해 어쩔 수 없이 가입하거나 유혹이 될 만한 문구와 멘트에 빠져 충동적으로 가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가입 당시 상담내용과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주목적을 비롯해 장단점까지 파악하고 있는 분들이 드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이런 분들의 경우 대부분 답답한 마음에 TV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꿈꾸며 보험상담을 신청하고 있지만 상담을 신청하기에 앞서 위 두 가지 정도는 염두에 두기를 권하는 것이다. ‘지피지기백전불패(知彼知己百戰不殆)’다. 완벽한 보험은 없지만 실패 없는 보험가입을 원한다면 충동적인 보험상담 신청과 보험가입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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