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6% “3D·VR정보로만 주택 매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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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설문조사
3D·VR 경험약 90% “향후 서비스 이용해 볼 의향 있다”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5 14:00:00

코로나19(코로나) 확산으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집을 보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가 부각되면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실제 직방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3D와 VR을 통한 정보로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직방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 매입 시, 집이나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3D, VR을 이용해 집을 계약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6%인 876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40대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거주지역별로는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가 긍정 응답이 많았다.

또한 3D, VR 부동산정보를 예시로 보여준 후, 향후 이런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9.8%인 1034명이 ‘있다’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왔다.

응답자 거주 지역별로는 경기 거주자가 92.5%로 이용 의사 비율이 높았고 서울과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는 각각 89.4%, 89.3%가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천과 기타 지방은 각각 87.9%, 85.5%로 모든 권역에서 85% 이상이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D나 VR 부동산정보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이유는 ‘오프라인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가 42.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접 동작하면서 전망, 일조량, 평면구조 등 확인이 가능해서’(20.9%) △건물 완공 전에 실물처럼 확인이 가능해서(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시기에 현장 방문을 꺼리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직접 동작하면서 매물을 확인하는 수단으로3D, VR정보 이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 완공 전에는 실제 확인 가능한 실물이 없어 분양이나 입주예정 매물 확인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높게 꼽혔다.

‘3D, VR 부동산정보가 온라인, 모바일로 집을 볼 때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94.8%가 ‘도움된다’로 응답했다. 30~50대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도움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적으로 집이나 부동산을 주로 매입하는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지역보다 지방5대광역시(96.4%)와 경기(95.3%) 거주자 응답군에서 ‘도움된다’는 응답비율이 높았고 3D, VR부동산정보를 경험해봤던 응답군과 3D와 VR 사용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군에서 도움된다는 긍정 응답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에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동산정보는 ‘단지, 동 배치와 주변 시설물과의 관계, 거리정보’가 26.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구 배치 등을 위한 방, 벽, 문, 창문 등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정보’(21.1%) △평면 내부구조 정보(18.6%) △주변 현장, 외부 전경, 조망 정보(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비스되는 정보 외에도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실제와 같이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인 단지, 동간 관계, 배치, 거리, 측량정보나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배치 등에 필요한 내부 구조 측정 정보 등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 어플을 이용하는 수요자에 한해 진행한 설문으로 국민 전체 대표성을 나타낼 수는 없지만 90% 가까이 3D나 VR 부동산정보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면서 “정보의 질과 결과가 정확하다면 현장 방문 없이 3D와 VR정보만으로 집을 계약할 의사도 76%로 나타난 만큼, 임장활동 없이 이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더욱 실제와 같은 정확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관건이며 업계의 기술적인 차이로 플랫폼(platform) 간 부동산정보 서비스 발전은 더욱 차별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18명은 향후 3D, VR 부동산정보를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오프라인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보다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2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모바일로 확인하는 방법이 어려워서(26.3%) △3D, VR 등의 가상정보와 실제정보가 일치할지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서(2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현된 정보가 실제 현장과 차이가 날 것을 우려하는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