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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원격수업에 주로 쓰이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이 8월부터 교육용 서비스도 유료로 전환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별다른 예산 지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각급 학교에 ‘2021년 원격교육 지원 기본계획’을 안내하고 원격수업 장기화 상황에서 공공과 민간의 6개 원격교육 플랫폼 관련 학교 지원 계획을 내놨다.
공공 플랫폼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클래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서울시교육청의 ‘뉴쌤’ 등 3개다. 또 민간 플랫폼은 △구글의 ‘구글 클래스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팀즈’ △네이버의 ‘웨일스페이스’ 등 3개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유료 전환 예정인 줌과 관련해서는 별도 운영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공공 플랫폼이 안정화되고 있는 데다 네이버가 출시한 웨일스페이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기 초부터 공공 플랫폼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줌 유료화 전까지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다”며 “민간 무료 프로그램도 있는데 굳이 줌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줌만 쓰는 게 아니고 다른 무료 플랫폼도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 현황을 살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며 “꼭 예산을 지원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열어 놓고 검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현장에서는 공공 플랫폼의 안정화 작업이 진행형인 데다 민간 무료 플랫폼의 경우 서비스 안정화가 검증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 3~12일 시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전체 교원의 42.7%가 가장 자주 쓰는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줌을 꼽았다. 중학교는 17.1%, 고등학교는 20.2%에 달하는 등 활용빈도가 높은 상황이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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