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왕’ 김종인, 8일 국민의힘 떠난다… 대선역할론 솔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작년 6월부터 당 이끌며 외연확장에 기여… 정체성 논란은 오점
당분간 주호영 대행체제로… 의원총회 열어 전대·통합 등 논의
金 본인 임기 연장 난색… 성일종 “정중하게 청하는 것도 방법”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6 13:24:00

▲ 작년 6월부터 국민의힘을 이끌어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8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 ⓒ스카이데일리

각종 선거를 진두지휘해 ‘선거왕'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4·7재보궐선거(재보선) 직후 자리에서 물러난다. 야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시 김 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7재보선 다음날은 8일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한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약 10개월 만이다. 그는 퇴임 이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 퇴임과 동시에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당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 안철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 방식 변경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당을 이끌어오면서 중도, 호남 등을 적극적으로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광주를 찾아 공개사과를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4·7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보수정당의 색채가 희석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기조 하에 기본소득제 등을 검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하며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 퇴임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대선역할론이 거론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DMC 첨단산업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회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제로(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야권 일각에서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외연확장에 기여한 김 위원장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에 대해 “아마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의원총회에서 인사한 뒤 ‘승장(勝將)으로 떠나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재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김 위원장의 지식과 혜안, 정치적 역량·경험들이 국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한 번 더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