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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아트&컬처

극장 레퍼토리시즌제의 길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경기아트센터서 채택

제도-운영의 간극 없는 레퍼토리시스템 요구

레퍼토리에서 극장레퍼토리로 거듭나기 필요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4-10 12:50:12

 
▲이주영 공연칼럼니스트・문학박사
주요 극장마다 레퍼토리 시즌이 한창이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2020-2021 시즌이 진행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시즌’은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후발주자이지만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경기아트센터는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을 운영한다. 연간을 3개로 묶어 운영하는데 오프닝 시즌(2~4월), 미들 시즌(5~8월), 파이널 시즌(9~12월)을 두고 있다. 이들 극장은 전속예술단체를 보유한 대형 공공극장이란 공통점이 있다. 또 하나는 극장 운영 시스템의 전격적인 개혁 의지가 반영된 산물이란 점도 있다. 필자는 세 극장을 다 경험했다. 박사학위 논문 및 저서 『극장레퍼토리』(2016, 커뮤니케이션북스)를 통해 관련 연구를 했고, 현장과 연구에서 주된 관심 영역 중 하나다.
 
▲ 국립극장 [사진=국립극장]
 
극장 콘텐츠의 핵심은 레퍼토리다. 이는 극장 프로그래밍의 요체이기도 하다. 레퍼토리와 관련된 몇 가지 개념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레퍼토리란 본래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거나 저장하는 귀중한 창고(repertoire)란 의미가 있다. 현장 측면에서 보자면, 극장이나 극단, 제작사에서 상시 혹은 일정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작품 목록을 말한다. 이는 단일 작품 하나하나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상연할 수 있는 공연 목록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레퍼토리시스템은 예정된 여러 개의 작품을 극장에서 순차로 상연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레퍼토리시즌제란 극장이 일정 기간을 정해 레퍼토리를 제공하는 극장 운영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장의 운영 방식 차원에서 시즌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운영이 녹록하지 않다. 연간 프로그램을 밀도 있게 구성해 관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들이 요구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극장의 레퍼토리시즌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다음 두 가지가 충족될 필요가 있다.
 
▲ 세종문화회관 [사진=세종문화회관]
 
첫째, 레퍼토리시스템이 보강돼야 한다. 레퍼토리시스템의 반대 개념은 ‘롱런시스템(long-run system)’이다. 이는 한 작품이 끝난 뒤에야 또 다른 작품을 공연하는 방식을 뜻한다. 국내 극장들은 대부분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본적으로 레퍼토리시즌제는 연간회계연도 제도에 따라 연간으로 편성하는 ‘연간제(Annual contents)’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통상 레퍼토리시즌제는 2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공연 작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한다. 결국 제도와 운영상의 간극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레퍼토리시스템의 역사가 깊은 유럽 극장들은 레퍼토리시스템을 레퍼토리시즌제에 적용하는 것이 많지만, 국내 상황은 롱런시스템을 중심하되 레퍼토리시즌제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려면 극장 내 공연장, 무대 시설 등의 하드웨어 개선과 레퍼토리시스템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 양질의 레퍼토리 구축이 요구된다.
 
▲ 경기아트센터 [사진=경기아트센터]
 
둘째, 레퍼토리에서 극장레퍼토리로의 진전이 필요하다. 레퍼토리시즌제가 효과적으로 작동‧운영되기 위해서는 극장 콘텐츠인 레퍼토리 확보가 관건이다. 그런 측면에서 ‘극장레퍼토리’를 구축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극장레퍼토리란 극장의 레퍼토리가 축적되어 확산될 수 있는 단계로 극장레퍼토리 3요소인 대표성, 예술성, 지속성을 갖춘 극장의 레퍼토리 목록이다. 결국 레퍼토리시즌제를 운영하는 극장에서는 작품 개발, 신작과 레퍼토리의 비율, 고객 니즈, 코로나19와 같은 대내외적 환경 요소까지 다각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레퍼토리가 검증된 고정 목록을 보유함은 시즌제를 운영하는 데 큰 자산이 된다. 극장레퍼토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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