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새로운 부산 강조…1호 결제는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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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방문 시작으로 공식업무 돌입…부산 선관위서 당선증 받아
비대면 온라인 취임식…“변화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 보여 드릴 것”
소상공인 정책자금 규모 확대·특별자금 상환기간 연장 등 결정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8 14:10:53

▲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이 8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찾아 의열각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8일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4·7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96만1576표(62.67%)를 얻어 52만8135표(34.42%)를 얻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43만3441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28.25%p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이 박 시장의 충렬사 참배에 동행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부산의 나라 사랑,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계승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부산이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며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시장은 부산시청으로 출근해 비대면 온라인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고향인 부산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다”며 “부산에 새로운 변화를 일구라는 시민의 역사적 명령을 받고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시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미래를 만들겠다”며 “산업화의 주축,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을 행복 지수가 높은 세계 선진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며 경제를 일으키고 시정에 공정·신뢰의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초당적 협치을 강조했다. 그는 “시정은 축적의 성과이며 긍정적 축적물은 계승해야 한다”며 “전임 시장이 추진하는 일을 무조건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부산 미래 운명을 좌우할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1년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 위대한 부산시민과 함께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을 마무리한 박 시장은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업무 보고를 받고 당면 현안 등을 결재했다. 박 시장이 1호로 결제한 현안은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규모를 1000억원 더 보태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동백전 발행규모를 최대 2조원까지 늘리는 것이 골자다. 부산시는 이번 결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극복 긴급 재정지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융자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소상공인 임차료 자금을 기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해 1년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또 특별자금 상환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다.

박 시장은 “신속히 처리해야 할 시정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이 급선무다”며 “현재 부산에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차단하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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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