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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주재 미얀마 대사관에서 미얀마 대사가 내쫓겼다. 대사관에서 쫓겨난 쪼 츠와 민 미얀마 대사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해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런던의 미얀마 대사관이 쪼 츠와 민 미얀마 대사를 내쫓은 뒤 관사를 닫았다고 전했다. 쪼 츠와 민 대사는 대사관 밖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쿠데타다”며 “건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내부를 통제하고 있으며 쪼 츠와 민 대사의 대사관 입장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쪼 츠와 민 대사는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이곳은 내 건물이고 나는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그렇기에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쪼 츠와 민 대사는 앞서 지난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및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비난해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그와 대화를 나눴다며 “옳은 바를 위해 맞선 그의 용기와 애국심에 찬사를 보냈다”며 대사를 두둔하기도 했다.
반면 미얀마 관영언론인 MRTV는 “쪼 츠와 민 대사는 주어진 책임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 측은 쪼 츠와 민 대사의 쿠데타 비난에 그를 소환한 바 있다.
CNN은 쪼 츠와 민 대사가 런던의 대사관 출입을 통제 당한 것에 대해 미얀마 군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얀마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 1일 미얀마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군경의 강경 시위진압으로 인해 총 606명이 사망했다. 그 중 48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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