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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펀더멘털)과 할인율(물가·금리) 간의 힘겨루기 국면 속에서 2분기 이후 펀더멘털 동력이 물가·금리보다 우위를 보이며 펀더멘털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8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물가·금리 상승압력은 할인율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금리수준이 여전히 낮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권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급격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올해 코스피가 363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3137.41으로 이달 들어 2.5%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외국인투자자는 2조21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조2111억원, 1조114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은 일정부분 고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변수라 올해 코스피는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며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추가적인 실적전망 상향조정, 코스피 상승여력 확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금융·주식시장의 추세를 가늠하는데 있어 기업실적 개선세와 모멘텀 강도 등이 방향성과 상승탄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는 펀더멘털 강세 국면을 맞이하며 상승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물가와 금리의 상승속도와 규모는 할인율이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그는 “물가·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존재하기 때문에 2분기 이후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우상향을 나타낼 것이다”며 “하반기 물가·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2분기에는 물가지표는 물론 글로벌 경제·교역, 기업이익 모멘텀에도 기저효과가 반영돼 글로벌 전 지역에서 물가·금리 상승 부담과 리스크를 압도하는 경제·기업이익의 성장 모멘텀 유입될 것이다”며 “2분기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재개하고 예상보다 강한 상승탄력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하반기엔 할인율(금리)을 상회하는 경기·기업이익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중 예상과 달리 물가와 금리 레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1분기와 유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금리 상승이 변동성과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전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코스피 상승추세는 기존 주도주가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운송 등의 업종에서 사상최대 이익 경신, 높은 이익 기여도 등의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한 업종이 최선호주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유가 기저효과에 의한 물가 상승압력 확대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중 물가·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인다면 이들의 매력도는 약해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집단면역과 연말 쇼핑시즌 기대에 수혜가 예상되는 코로나 피해주, 내수주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코로나 진정이 가시화될 경우 소비여력 확대, 차별적인 기저효과 유입 등이 이들 업종의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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