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햇살론 카드, 보증비율 100%…카드업계 부담 낮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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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여신전문금융사·저축은행 CEO 등 간담회 개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9 14:32:11

▲ 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중소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은 위원장의 모습.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햇살론 카드’와 관련해 카드업계의 부담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증 비율이 100%라는 이유에서다. ‘햇살론 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9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은성수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저신용자들도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햇살론 카드’ 출시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성수 위원장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중소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 대표들과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햇살론 카드에 대해 “최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을 고려해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연체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의 세부사항과 관련해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으로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저신용자(신용점수 680점 이하)에게 카드 이용 혜택을 주는 정책금융상품 ‘햇살론 카드’를 추진하고 있다. 출시되면 신용점수 하위 10%도 신용관리교육을 3시간 이상 들으면 ‘햇살론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용결제 한도는 최대 월 200만원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금소법이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업권의 신뢰회복을 위해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시행된 만큼 금융권 전반에 건전한 소비자보호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 금융권이 함께 힘써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예금이나 대출성상품 위주로 취급하는 중소금융업권은 투자성·보장성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업권에 비해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새롭게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판매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며 “금소법에 따른 소비자 권리 등을 SNS 등을 통해 설명하는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안내와 교육 등이 전 금융권에 확산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은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고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금소법 애로사항 신속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협회 전담창구와 현장소통반을 통해 접수된 질의나 건의사항을 원칙적으로 5일내에 신속하게 회신하고 주요 질의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다음주부터는 금융당국과 업계가 함께 금소법 시행상황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며 “상황반을 통해 금소법 시행과 관련한 업권별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시에 효율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규준수에 애로가 없도록 업계와 함께 내부통제·소비자보호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중소금융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예정이니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농·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소비자 보호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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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