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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호주와 필리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했으며 아프리카연합은 구매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60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다만 60세 이상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 호주도 5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그 대신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구매 계획 자체를 철회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연합 측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 혈청 연구소(SII)에서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 계획을 철회하고 존슨앤존슨 등 타 백신 확보를 고려 중에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개발도상국에 많이 배포됐다며 그러나 최근 12개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반응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국인 영국도 30세 미만에게만 접종토록 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연령 제한을 두도록 권고했다.
한국도 지난 7일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하고 특수교육교사, 보육 교사 및 보건 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주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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