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지금은… 이낙연 재정비, 이재명 고심, 정세균 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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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표정의 與 잠룡들

이낙연, 참패 책임에 칩거… 대담집 출간, 싱크탱크 출범 준비
이재명, 지지율 1위 등극… 이슈 선점, 당내 기반 다지기 고민
정세균, 조만간 여의도 복귀… ‘새 인물’ 바람 속 존재감 부각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1 13:57:00

▲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 대권주자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스카이데일리

4·7재보궐선거(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 잠룡들의 표정이 사뭇 다른 모양새다.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재정비에 돌입했다. 관망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슈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새 인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5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를 마무리한 뒤 민생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유로 1주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자신이 사실상 선거를 진두지휘한 만큼 참패로 인해 대권행보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그는 재보선이 끝난 직후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 밝히며 칩거에 들어갔다.

당분간 이 전 대표는 여의도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이 전 대표는 대담집 출간 및 싱크탱크 조직 출범 등을 통해 차분히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패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 지사는 최근 대권주자 지지도 1위에 올라섰다. 엠브레인퍼블릭·캐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업체가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슈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그는 1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주 4·3 제73주기 추념 ‘봄이 왐수다’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낸 세금으로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국가폭력의 대표적 사례가 제주 4·3이다”며 “국가폭력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여의도와 거리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취약한 당내 기반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를 전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재보선 참패로 비문재인(비문) 성향인 이 지사를 향한 당내 지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잠룡으로 평가 받는 정 총리는 이란 출장을 마무리한 이후 19∼2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지막으로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퇴임 이후 당으로 복귀해 본격적인 대권주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선 참패로 대선 새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문이자 당내 지지기반이 확고한 정 총리의 존재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5% 정도의 대권주자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제3의 후보로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