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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뽑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가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는 지난달 15~22일까지 ‘국민 천거’ 형식으로 차기 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아 검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증을 거친 10명 안팎의 후보자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법무부 차관 등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에 올릴 예정이다. 추천위가 이 중 3~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택하고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검찰 안팎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김오수 전 법무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친정부 성향인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불법 출금 및 은폐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서 4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모두 불응하다가 최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면담 과정에서 ‘황제 조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는) 국민과 전쟁하자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고칠 것은 고쳐야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고 국민들도 편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박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의 (검찰총장) 공백 상태를 신속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잘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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