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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액면분할로 투자 문턱을 낮춘 뒤 거래를 재개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2시 4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8.48%)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0%까지 급등해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시간 시가총액은 약 53조9000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6위를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51조9000억원)와 현대차(49조원) 등을 제쳤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유통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결정했다. 이달 12~14일 사흘간 주식 매매거래를 중지하고 이날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분할 후 유통 주식 수는 기존(8870만4620주)보다 5배 늘어난 4억4352만3100주로 조정됐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주가가 수백만원에서 수만원대로 낮아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 수 증가를 반영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변경했으며 목표주가는 액면분할 전 기준으로는 65만원에 해당한다”며 “올해도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가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며 3조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며 “가상화폐 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두나무 지분가치(21.3% 보유) 상승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사업부문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메신저, 포털, 커머스, 모빌리티, 테크핀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편익을 제공한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작년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을 선보였고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56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59억원, 1734억원이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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