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송영길, 與 당권 도전 선언…후보 3인방 모두 광주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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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 청계광장에서 출마 선언…부동산 문제·민생회생 등 약속
宋, DJ 묘역 참배 후 출사표…“국민과 함께 與 다시 세울 것”
호남 민심 잡기 위해 5·18 민주묘지 참배…지역의원 등 만나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5 14:42:29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과 송영길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사진=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우원식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권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3인의 후보는 같은 날 모두 광주시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우 의원은 15일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공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우 의원은 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에 소속돼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위험신호는 충분했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그냥 지나쳤다”며 “국민에게서 멀어져 있었고 삶의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다.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큰 상처를 입힌 잘못,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을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민생으로 혁신 △당 운영의 현장성 강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약속했다. 또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문제 접근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위기 극복 △민생 최고위원회·민생 뉴딜연합 통한 민생정치 틀 마련 등을 공약했다.

그는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민주당이 살아난다. 민생에서 성과를 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야 문재인 정부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다”며 “당에 민생의 강물이 제대로 흐르게 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민생을 잘 알고 현장과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우원식이 적임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송 의원은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국회로 이동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4선의 송 의원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3번째 당권 도전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의원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 인천광역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고 당내 운동권 그룹인 86그룹의 멤버다.

송 의원은 “국민적 공감대와 야당 설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다”며 “대통령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되어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 의원과 송 의원, 14일 출마선언을 한 홍영표 의원은 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했다. 이들은 모두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이날 홍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광주지역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캠프 발대식도 진행한다.

우 의원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목포 신항을 방문한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