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당일 열리는 美 대북전단법 청문회…北 도발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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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 연출…야회 및 축포 발상·기념 조형물 등 설치
‘한국의 시민적·정치적 권리’ 주제…태양절 이후 도발 가능성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5 13:59:00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고공정찰기 U-2S가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이한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청문회가 열려 북한의 도발 가능성 적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태양절을 맞이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경축해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 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 업적과 일화들을 소개하는가 하면 김 주석을 그리워하는 주민들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는 위대한 수령, 영원한 주석 등 생일 축하 간판과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 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에 ‘한국의 시민적·정치적 권리’라는 주제로 대북전단법 청문회를 개최하는데 북한이 이에 대해 불쾌감을 갖고 도발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신포조선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시험용 바지선을 부두 안으로 끌어들여 선박을 개보수한 바 있다. 이에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 이후로 SLBM 시험발사나 단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김일성 생일을 맞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높아지나 당일 도발보다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의회에서 다뤄지는 대북전단법은 북한 인권법이 기본 골자이다”며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외무성에 ‘적들로부터 가장 견제해야 할 것은 인권소동이며 무시해서는 안 되는 공화국의 자존심’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 청문회 결과와 관련해 북한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동향에 특별한 점이 없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공보실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 관련 질의에 “현재까지 추가로 말할 만한 활동들은 없다”며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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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