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김태흠·김기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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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투쟁력·전략적 마인드…“정권교체 선봉 설 것”
김기현, 靑 울산시장 선거 개입 지적…“국민 심판 완성”
권성동·유의동 등 출마 고심…이르면 26일 의원총회 개최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8 14:47:45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의 첫 스타트를 4선의 김기현 의원, 3선의 김태흠 의원이 끊었다. 두 사람은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입 모아 다짐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건 김태흠 의원이었다. 그는 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신념과 열정으로 그 앞에 서겠다”며 “정권교체 선봉에 서는 전략적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강한 투쟁력 등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보궐선거 승리를 대선 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강한 투쟁력,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사심 없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에 찬성했다. 그는 출마선언 후 기자들을 만나 “범야권의 모든 인사와 세력이 하나가 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정권과 맞서 싸우자는 생각이다”며 “당내에서 함께 했던 분들을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원내대표가 대선 출마 디딤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직이나 당대표직 이 두 가지는 자기의 정치적 목적의 징검다리나 디딤돌로 삼아선 안 된다”며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마지막 직책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 날 오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갈량의 지력으로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국민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해당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4년간 특권, 반칙으로 얼룩진 문재인정권의 위선, 오만과 내로남불로 인해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오늘의 현실에 분노한다”며 “문재인정권에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사건, 그 핵심축인 제가 앞장서서 국민 심판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중도좌파까지 포용하는 반문 연대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도우파는 물론 공정,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열망하는 중도좌파까지 포용해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자강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탈진영적 아젠다로 국가 대개혁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청년층과의 소통도 다짐했다. 그는 “청년층에 다가가기 위한 초선의원님들의 혁신적 전략, 비전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뒷받침하도록 당헌당규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초선의원들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매주 1회 이상 정기 소통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 외에 4선의 권성동 의원, 3선의 유의동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