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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논란에 휩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모드로 전환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가 규정한 사건이 1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원의 절반이 조금 넘는 검사들로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에 대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언급하며 “13명 가운데는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꾸지 않았느냐”며 “충분히 할 수 있다. (공수처 검사들이)어부 출신보단 훨씬 양호하지 않냐. 좋게 봐줬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인사추천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장검사 2명, 평검사 15명 등 총 17명을 선발해달라는 추천 명단을 보냈다. 정원 23명을 다 보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13명만을 승인했다.
공수처 검사들의 수사 경험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 출신은 4명뿐으로 나머지 9명은 변호사, 전직 판사 출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처장은 공수처 1호 사건 발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저희가 규정하는 사건이 ‘1호 사건’이다”며 “저희가 (외부에서) 떠넘겨 받아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온 사건은 아니다”고 답했다.
16일 기준 공수처가 접수한 사건은 모두 888건이다. 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 사건에 휩싸인 이규원 검사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은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서 이미 상당부분 수사가 이뤄진 상태다.
다만 김 처장은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첩 여부는) 제 의견대로 결정되는 건 아니고 (검사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검토는 거의 됐다”고 밝혔다.
검찰의 조사를 받고 김 전 차관의 사건을 공수처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검사들과 상의를 해서 입장을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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