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미만 서울 부동산 시장 주 수요층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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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매입’ 화제 된 지난해 매수인 비중 매분기 증가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9 12:00:00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40세 미만 연령대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슈가 된 바 있는 ‘영끌’ 열풍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19일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2.7%에서 2분기 34.3%로 3분기 34.5%, 4분기 38.2%까지 매 분기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의 연령별 비중은 40%에 육박한 37.1%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소폭(1.1%) 조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외 40~59세 46.9%, 60세이상 16.0%로 집계됐다. 40세 미만과 달리 40~59세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40~59세는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0.5%p 늘어났지만 2020년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50% 이하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올해 1분기 전체 36.7%, 40세 미만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경우 2015년 1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서울 권역별 집합건물을 매수한 40세 미만 매수인 비중은 마·용·성이 3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도·강 39.0%, 그 외 서울 37.1%,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매수 비중은 2019년 3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남 3구도 30% 이상으로 늘어났고, 마·용·성은 2020년 4분기 46.2%까지 증가했다. 40세미만 매수수요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수요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40세 미만 집합건물 매수자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비중은 올해 1분기 노·도·강 66.4%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마·용·성 59.1%, 강남 3구 54.0%로 증가하면서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입지가 우수해 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첫 부동산 구입 지역으로 적극적인 매수움직임을 보였다.

40세 미만의 ‘폭풍 매입’은 다른 자료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4만4870건으로 2019년 2만3398건 대비 9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각각 22만7768건, 25만7112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 64%나 급증했다. 지난해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2%로 연령별 전체 매매거래의 절반을 웃돌았다.

직방 관계자는 “2019년 3분기부터 40세미만 연령층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이 증가하면서 주 수요층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40세미만의 연령특성상 절반 이상은 첫 부동산구입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고가 지역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지역에서 첫 부동산구입 이후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단계적 이동의 형태에서 첫 구입 자체를 고가 지역에서 시작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구구성상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40세미만 연령층의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서울 부동산시장의 호황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