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복당파’ 권성동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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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민심, 정확하게 파악할 것…2030 청년들 마음 잡아야”
‘70년대생’ 유의동도 출사표…젊고 유연한 사고 강조할 듯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9 15:29:47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19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됐다. 복당파인 권성동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70년대생인 유의동 의원도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18일 출사표를 던진 김태흠·김기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4선 중진인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이날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리당은 극단적인 지지층에 의존하는 정치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민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초선의원님들의 변화와 혁신, 중진의원님들의 경륜과 지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의원은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은 표를 준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고작 몇십만원 무료 통신데이터, 단기알바 일자리를 주겠다는 식의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노력과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이 이루어지는 사회, 성장을 통해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상식이 되는 사회가 바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는 사심 없이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대의만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전투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권성동을 대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고 말했다.

3선의 유 의원도 20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수도권 출신이자 70년대생인 유 의원은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젊고 유연한 생각을 강조하며 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유 의원의 출사표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신념과 열정으로 그 앞에 서겠다”며 “정권교체 선봉에 서는 전략적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현 의원은 “제갈량의 지력으로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국민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투표는 다음 주 중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 선거는 공식 공고가 나면서 후보 등록을 하게 되고 공고 후 3일째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주 초반은 대정부질문 등 일정으로 공고를 내기 어려울 수 있어 이번 주 후반께 늦어도 26일께 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