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허가 임박…서울시 도입 고려, 교육부는 PCR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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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질병청 중심으로 허가 준비 막바지
서울시 “다양하게 검사량 늘릴 필요 있어”
교육부 “검증 안돼…학교서 사용, 신중해야”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21 13:00:49

▲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전국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3주간 집중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신속한 코로나 검사를 위해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학교 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며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도입 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731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5926명이다. 1주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서울 211명 △경기 225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만 4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신학기가 시작한 지 약 한달 반 만에 학생·교직원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신속한 코로나 검사 및 확진자 확인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도입 속도전에 돌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부분은 지금 현재 식약처, 질병청을 중심으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2일 국내 자가검사키트가 개발될 때까지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고 해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을 조건부로 허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도 학교 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이를 도입한 해외사례도 있는데다 현 상황에서는 다양하게 검사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해도 식약처에서 허가받아 사용가능한 검사 키트를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식약처와 질병청에서 적극적으로 사용승인 가능한 자가검사키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청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조치’ 브리핑에서 서울지역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유 뷰총리는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부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