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부족하다는데… 정의용, 한미 백신스와프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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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

지난해 진단키트·마스크 등 지원 강조… 반도체·전기차 협력 확대 언급
美, 올 여름 집단면역 위한 백신부족 상황… 세계적 수급 불안정도 변수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21 14:04:00

▲ 정의용 외교부 장관(사진)이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스와프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스카이데일리

올 여름까지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미국이 비축한 백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백신스와프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정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과의 백신스와프에 대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미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해에 우리가 보여줬던 연대 정신에 입각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백신에서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미국이 요청했던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지원해 준 바 있다.

올해 여름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미국은 자국 내 물량이 완벽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스와프의 현실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백신스와프를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반도체, 전기차 등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공급망 협력 확대가 백신스와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계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가 미국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의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확대는 미국 조야에서 (지지 의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 백신 확보에 도움을 주는 대신 우리 정부에 중국 견제 안보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과 관련해 “팬데믹 사안 협력은 양국의 외교적 분야 노력과는 별개라고 말씀드린다”며 “일본과 멕시코의 경우에도 반대 급부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정 장관은 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한미동맹의 발전방향에 대해 공동전략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양국이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으로 더욱 경색된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일본과는 여러 어려운 현안이 있다”며 “외교 당국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의지를 일본 측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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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