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미싱’ 문자 등 금융상품 소비자상담 3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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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열풍에 주식 상담 81%↑… 유사 투자자문 상담 2300건으로 가장 많아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21 15:21:46

▲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5만2484건으로 전월(4만2746건) 대비 22.8% 증가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이에 따라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금융상품과 주식과 관련된 소비자의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이 많았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5만2484건으로 2월보다 9738건(22.8%) 증가했다. 작년 3월 보다는 1만1928건(18.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금융 관련 부문 상담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각종 금융상품’의 상담 건수는 258건으로 작년 3월(80건) 대비 222.5% 증가했다. 특히 국제 발신번호로 ‘해외결제 승인’ ‘스미싱’ 문자가 수신된 것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 기법으로 휴대폰 사용자에게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용자가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를 설치해 휴대폰에서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을 말한다.

같은 기간 주식 상담도 156건에서 282건으로 80.8% 늘었다. 대부분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IS)를 통해 거래하던 중 전산장애로 매매가 되지 않아 투자손해가 발생한 사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사례들이었다. 이어 △각종 인테리어설비(46.6%) △치과(44.9%) △성형외과(28.9%) 순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상담 건수가 많았던 품목은 유사투자자문으로 2316건(4.4%)이었다. 10일 단위로 분석한 결과 유사투자자문이 초순(834건)부터 중순(621건), 하순(861건)까지 상담이 가장 많았다. 주로 유사투자자문 업체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사업자가 거부하고 연락이 두절된 내용이 많았다. 그 뒤는 △이동전화서비스 1945건(3.7%) △헬스장 1365건(2.6%)이었다.

한편 전월 대비로는 ‘신발·운동화’가 85.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캐주얼바지’(80.7%), 각종 인테리어설비(61.9%)가 뒤를 이었다. 유사투자자문 역시 51.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3699건(27.8%)으로 가장 많이 소비자상담을 받았다. 이어 30대 1만3305건(27.0%), 50대 1만314건(21.0%) 순이었다.

특히 40·50·60대에서 유사투자자문 상담이 각각 4.1%, 6.4%, 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상담비율을 차지했다. 70대와 80대 이상에서도 유사투자자문 상담은 각각 7.2%와 5.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한편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관련’ 1만3349건(25.4%), ‘계약해제·위약금’ 1만2092건(23.0%), ‘계약불이행’ 6776건(12.9%) 순이었다. 이 가운데 ‘계약해제·위약금’ 내 유사투자자문 비율은 14.3%였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1만2833건(24.5%), ‘전화권유판매’ 3177건(6.1%), ‘방문판매 2020건(3.8%)의 비중이 높았다. ‘전화권유판매’에서 유사투자자문(47.6%), 투자자문(10.8%), 주식(3.1%) 등 금융 관련 상담이 압도적이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