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페미니즘은 586권력과 결합한 ‘그녀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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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 가해자” 인식
여성단체, 性 갈등 조장하며 돈·권력 독점
年 1조1264억 쓰는 여성가족부 해체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23 00:02:02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진흥원이 제작한 동영상에서 나윤경 원장은 세상의 남성들을 향해 말했다. “잠재적 가해자 취급한다고 화내지 말고, (성범죄) 가해자 남성들과 다른 사람임을 스스로 정성스레 증명하려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를 시민적 의무라 칭했다.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한 것이다. 성평등교육 강사나 학교 교사들이 쓰는 이 자료 영상에 비판이 쏟아졌다. “설립 취지를 망각한 양성평등진흥원 관계자를 징계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이 동영상을 소환한 것은 지난주 환경운동연합 게시물이 부른 논란 때문이다. 소각·매립용 플라스틱 폐기물 분류명 ‘other(그 외)’의 영어발음을 우리말 ‘아들’에 빗댔다. 남자아이를 ‘재생처리불가 쓰레기’에 비유한 것이다. 관계자의 유감 표명이 있은 후 게시물은 삭제됐다. 현 정권에 만연한 기조인 ‘왜곡된 페미니즘’을 보여주는 기이한 현상의 일환이다.

야당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페미니즘이 자주 거론된다. 20대 남성 72%가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20대 남성의 안티 페미니즘에 편승한 전략 덕분’으로 본다면 착각이다. 여러 조사로 미뤄볼 때 이들의 선택은 그저 ‘민주당 심판’이었다. 긍정적 이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답변은 7%에 불과하다.

젊은이들은 양질의 일자리 감소·불공정한 임금 격차·교육 양극화·계층 사다리 소멸 등 희망 없는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20대 남녀의 공통된 곤경 앞에 과연 군가산점 재도입·여성 징집·여성할당 폐지가 상책일까. 갈등은 불가피하다. 그것을 조정하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여권은 남녀 편 가르기로 여성 지지자를 늘려온 혐의가 짙다.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문재인 대통령은 뭘 알고 하신 말씀인지 의문이다. “시대착오적 페미니즘 강요 말라”며 여성단체 질의에 ‘답변 거부’했음을 자랑 삼던 국민의힘도 문제다. 민주당을 떠난 20대 여성 표 15%가 국민의힘으로 가진 않았다. 여야 통틀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만이 문제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발언을 했다. “왜 20대 여성의 표심을 얻지 못 했나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한국의 권력화된 페미니즘 파악도 필요하다. 프랑스 68혁명의 급진 페미니즘이 한국의 586운동권과 결합한 게 K-페미니즘이다. 586권력과 여성운동은 동지적 관계이며, 운동권+여성단체연합회 이력이 여성정치인의 출세 조건이다. 그중 총리·장관·국회의원만 꼽아도 11명이다. 여연 상임대표 출신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성폭력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정춘숙 의원은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력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출신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들이 박원순·오거돈 사태 때 보인 반응은 오로지 진영논리였다.

이들이 특정 이념으로 엮여 있음을 윤미향의 정의기억연대가 증명한다. 586 여성운동과 정의연의 전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한 줄기다. 정의연과 정대협은 통합했으나 여전히 각각 다른 법인 자격으로 여가부 보조금을 받는다. 위안부운동은 달콤한 일자리이자 자금원이다. 피해자들이 어둔 기억을 못 벗어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인권적이며, 이를 비호하는 민주당은 스스로 한 몸임을 입증한다.

이들과 깊이 얽힌 여가부의 지난해 예산은 1조1264억원. 해체 또는 ‘성평등가족부’로의 대대적 개편이 답이다. 현 정부 들어 관련 청원 약 1500건, ‘여성~’이란 이름을 단 단체가 전국에 3200개 이상, 국고보조금·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600개쯤 된다. 권력화 된 K-페미니즘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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