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추세, 유지·강화될 것”… 시총 상위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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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보고서, “기업이익 상향·이익 모멘텀 강화, 코스피 상승동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03 13:45:33

▲ 3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 속도에 힘입어 한국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룸.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코스피 상승추세가 앞으로도 유지·강화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매크로·펀더멘털 장세로의 진화가 시작됐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코스피 실적·펀더멘털 장세는 기존 주도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 속도에 힘입어 한국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이익 모멘텀 강화가 코스피 기본적인 상승동력이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61.42에서 3147.86으로 2.82% 올랐다. 이 기간 대형주들이 모여 있는 코스피200지수는 1.76% 오른 반면 코스피200을 제외한 코스피지수와 코스피금융업지수는 각각 8.22%, 7.70% 상승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코스피 중소형주 또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 금융주를 따라가기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의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의 영업이익 비중이 1분기 50%에서 2분기 61%로 레벨업된 이후 4분기 73%까지 확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주도로 인터넷,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 비중 레벨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우선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코스피 기업이익 개선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이익전망의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그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익전망도 가파르게 상향조정되면서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작년 연말 213원에서 현재 245원으로 급상승 중이다”며 “이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빠르게 완화되고 상승여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펀더멘털 동력 외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진정되고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투자심리, 수급교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변화로 본다”며 “매도 재개 시 액티브 펀드, 헷지펀드, 롱숏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물량 잠식효과에 펀드 매니저의 뷰가 반영된 자금이 들어온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2분기 들어 유가, 원자재 가격의 기저효과로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에도 채권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 통화정책 불확실성, 수급불안, 채권발행 규모 확대 등의 변수들을 선반영 했기 때문이다”며 “물가 상승압력 이외의 변수들이 채권금리 안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물가, 금리 부담과 리스크를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