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 착수…룰·합당 등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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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장에 정양석…추경호·이철규 등 준비위원
일각서 100% 여론 조사 주장…“당원 무시하는 것”
통합全大 개최 주장도…“양 당원들 투표권 행사해야”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06 13:40:19

▲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당사.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이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전대) 준비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대표 선출 관련 선거 방식을 두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전대 전에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를 열고 전대 준대 준비위원회(전준위)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 전대는 내달 초중순 경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정양석 사무총장이 전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철규 당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박성민·유상범·전주혜 원내부대표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전준위에 핵심 역할은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한 선거 방식을 정하는 일이다. 현행 당헌·당규는 전대 선거를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외연확장을 위해서라도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실제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 혁신은 국민의 뜻에 맞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100% 국민 여론조사로 선출해 승리한 것처럼 이번 전당대회에도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하자는 것은 당원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지적했으며 김웅 의원은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게 (내게는)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정치는 대의명분인데 이는 원칙에도 어긋나고 도의에도 어긋난다”며 100%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시기를 두고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전대가 끝난 이후 합당을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대행은 비대위 체제 마무리 및 산적한 현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측은 모든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전대 이전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혼란을 막기 위해 통합 전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아니라 통합 정당의 전당대회를 치르고 국민의당 출신들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오고 양당 당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국민이 볼 때 순리적이고 적정한 때에 약속이 지켜졌다고 판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든 최종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때 후보 단일화를 해내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합당이 전당대회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 약속이 파기됐다고 느끼거나 ‘질질 끈다’는 인식이 들기 때문에 양당과 지도부가 상처를 입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