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공매도 우려는 기우… 5월 코스피 최대 338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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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보고서, 코스피 적극 비중확대 기회…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 주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06 15:05:57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스피는 3147.37로 지난달 이후 2.8%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1일부터 20일까지 하루(4월 9일)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 룸.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물가 상승압력 확대와 공매도가 코스피 상승추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빠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속도와 한국 기업이익 상향조정, 모멘텀 강화 등으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스피는 3147.37로 지난달 말 이후 2.8%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1일부터 20일까지 하루(4월 9일)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이후에도 별다른 하락 폭 없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3100~3380p로 설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단기 상승피로,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는 동안 글로벌 경기·교역, 기업 실적 개선세는 지속됐다”며 “상승추세 전개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 만큼 상승탄력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코스피는 1분기 가격조정 이후 재개된 2분기 중장기 상승추세가 진행되는 국면이다”며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불안으로 등락이 있다면 적극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실적 전망이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만큼 310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달 초 물가상승과 공매도 재개로 인한 심리·수급불안은 적극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물가 상승, 공매도 재개 이슈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공매도를 계기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에 유입되는 기저효과 이상으로 주요 경제지표들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기저효과와 정책효과가 반영되면서 강력한 펀더멘털 동력에 집중해야 할 때다”며 “달러 약세압력 확대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변화이고 주식시장, 그 중에서도 신흥국 아시아 증시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에 따라 상승속도와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로 인한 물량잠식효과가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력을 증폭시킬 수 있어 코스피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연중 고점을 넘어설 경우 다시금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재 외국인 매매는 전형적인 패시브 성격으로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 재개시 액티브 펀드, 헷지펀드, 롱숏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93조원과 143조원이다. 이는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했던 2017, 2018년 당시보다 우호적인 기업환경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제조업·교역 개선세를 감안하면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내년 이익전망도 가파르게 상향조정 중이어서 코스피의 사상최고치 행진에 재차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기업이익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그동안 부진했던 기존 주도주와 대형주의 매력을 높이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구조적인 성장주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실적·펀더멘털 장세는 기존주도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이끌어갈 전망이다”며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자리하고 인터넷·2차 전지·자동차 업종도 2분기 영업이익 비중이 레벨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