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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 간 8조원 투자해 미국서 전기차 생산

2025년까지 전기차 현지 생산 단계적 확대…그린뉴딜·바이 아메리칸 선제적 대응

정의선 회장 직접 나서 현지 투자 규모·점위 점검…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14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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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약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약 8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 제품 구매)’ 전략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약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가 내년 중에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오닉5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는 현대차가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전기차 현지 생산을 본격화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행보도 이를 방증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말 일주일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과 앨라배마공장 등을 둘러 봤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을 자제해 온 정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자 업계는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해 정 회장이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000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더불어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 차량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공장 확충이 필수가 됐다.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직접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현지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 투자 규모와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뿐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을 이관할 계획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글로벌 저변 확대 등에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 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 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해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물류 운송 시범사업뿐만 아니라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를 보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수소 생태계 구축 외에도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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