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직접 연결되는 7호선 연장 개통에 역 주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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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정거장 2개소 연장
전문가 “주변 아파트, 특히 산곡역 주변 재개발 주목”
산곡역 인근 재개발 물건 프리미엄 3억5000만원 이상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8 13:00:00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인천 석남 연장선이 개통됨에 따라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사업이 철도종합시운전을 완료하고 이달 22일부터 개통된다고 밝혔다.

석남연장선은 기존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인천 갈산동)에서부터 산곡역을 거쳐 석남역(인천 석남동)까지 이르는 총 연장 4.165km의 노선으로, 2014년 9월 착공해 6년 9개월 만에 개통된다. 총 사업비는 3744억원(국비 2246억원, 지방비 1498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노선 개통으로 남북으로 지나가는 인천 1호선(부평구청역)과 인천 2호선(석남역)이 H자 형태로 이어짐에 따라 인천 1‧2호선 간 환승체계가 형성되고, 인천 2호선 환승객이 석남역을 통해 서울 강남 등지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남 연장선은 기존 7호선과 동일한 8칸짜리 중량전철로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대 6분, 평시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첫 차는 이달 22일 오전 5시 28분 석남역에서 출발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용요금은 기존의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와 같이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본요금 일반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이처럼 완공이 임박하면서 수요자들은 개통되는 역 주변 물건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곡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느냐”며 “개통을 앞두고 값이 오를 것을 예상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최근 들어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곡역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올해 혹은 내년 입주를 앞둔 사업장, 분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재개발 사업장 등 전체적으로 마무리 단계로 역을 중심으로 구도심이 아닌 깔끔한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개발 물건은 많지 않다”면서 한 매물에 대해 “빌라 호실이 있는데 감정가는 1억 내외, 프리미엄이 3억5000만원 이상으로 현금이 4억5000만원은 있어야 매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남역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개통을 앞두고 문의 전화가 늘었다”면서 “최근 1년 수개월 사이 전용면적 12평 빌라의 가격이 1억원 이상 올라 2억3000만원~2억3500만원 정도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수인선은 서울로 직접 연결되지 않아 개통됐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큰 호재로 여기지 않았지만 이번 7호선 연장은 일자리가 많은 강남으로 직접 연결돼 집값이 오르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석남역 인근은 더블 역세권이 되며 기대감이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산곡역 인근도 수혜지다. 특히 재개발 사업장들이 눈에 띈다. 새 아파트촌이 형성되면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