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빌딩 차익…누구나 주인공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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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의 빌딩거래

연예인 빌딩 차익 대단한 수준 아냐…빌딩 시장 그만큼 ‘호황’
넘치는 유동성에 빌딩 시장 호황…공급 억제 하는 동안은 안전

권오진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5-25 09:10:01

손지창, 김태희, 하정우 등 최근 누구나 다 알만한 연예인들이 빌딩을 팔아서 얼마의 차익을 봤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듣고 있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빌딩을 샀다고 하면 부러워만 하고 ‘나도 투자를 해야지’라는 생각 못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연예인들이 빌딩 투자를 정말 잘 하지는 못한다. 대부분 연예인은 매니져나 가족에 기대어 빌딩을 매입한다. 일반인보다 한 수 아래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건물을 보러 다니기 힘들고 바쁘다 보니 상권 분석을 못해서 일 것이다.

물론 전문가적인 상권분석과 노하우를 겸비한 연예인도 있다. 그러한 연예인들도 몇 년에 몇 십 억씩 벌었다는 것을 보면 빌딩을 투자해서 손해를 본 연예인이 있었을까. 아마 생각이 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빌딩에 손해를 본 사람이 없는데 왜 나는 빌딩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화폐 유동성은 풍부해 시장에는 자금이 흘러 넘치고 있다. ‘에루샤’는 3대 명품을 줄인 말인데, 지난해 에르메스는 매출이 4200억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했고 루이비통은 매출이 1조를 돌파해 9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코로나로 경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명품 매장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벤츠에서 가장 비싼 S클래스 판매 실적은 세계 3위로 많이 팔린다. 경제와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이처럼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하다. 아시다시피 강남권 빌딩의 가격이 지붕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

대체할 투자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대선으로 인해 화폐를 찍어내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된다. 빌딩의 가격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빌딩 가격이 오르고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명품의 가격이 오른다, 너무 많이 올라간 게 아닌가, 저 가격에 누가 사지, 거품이 낀 거 같다, 등등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많이 한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서 기준을 화폐가 아닌 빌딩이나 아파트로 본다면 화폐가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빌딩이나 아파트는 그대로 인 것이다. 화폐 발행을 계속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근데 우리 머릿속에는 화폐 가치는 불변한다고 믿고 있다. 빌딩이나 아파트는 계속 공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화폐처럼 찍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시차가 생기고 그 기간 동안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 정부처럼 공급을 억제하는 동안은 떨어질 이유, 떨어질 방법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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