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휩쓴 ESG 경영, 바이든의 중국견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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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종차별 반대 이니셔티브 출범…재생에너지 등 환경·인권 정책 강화
美 민주당부터 빅테크·미디어·월가 등 ESG 주창…인권문제 가진 中 봉쇄 일환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5-25 09:15:43

애플이 올해 초 중대발표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때는 한창 현대차, 기아차와 애플의 전기차 협업문제로 떠들썩 했을 때입니다. 그래서 애플이 애플카를 만든다는 얘기가 아닐까 기대를 했죠. 그런데 뜬금없이 인종차별 이니셔티브를 들고 나왔습니다.

애플은 1억달러 규모 인종차별 반대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 했습니다. 인종차별 방지를 위한 허브 격인 프로펠센터를 세워 소수인종에게 교육, 인턴십, 멘토링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학생들이 흑인 위주인 주요 대학을 중점 지원한다고 합니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TSMC에 이어 삼성도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TSMC는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이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고 미국에 올인하기 위해서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러나 속뜻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뒤에는 애플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정부 시절에 환경장관을 지낸 리사 잭슨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환경정책에 신경쓰기 시작했죠. 애플은 그러면서 100% 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어야 애플의 부품사가 될 수 있다는 압력을 넣었습니다.

TSMC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만에서는 100% 재생에너지를 쓸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애리조나에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반도체 공장을 구상했고 실천에 옮긴 겁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TSMC의 뒤를 이어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고 한 거죠. 미국의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스타벅스, 월마트 등도 모두 환경, 인종, 인권 등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또 애플은 중국 카메라 모듈 제조사인 오필름을 부품 공급망에서 전격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아이폰·아이패드용 카메라 모듈 공급사가 LG이노텍, 일본 샤프 2개 회사로 줄었죠. 왜 중국의 오필름은 애플의 공급망에서 제외 되었을까요?

지난해 7월 미국 상무부는 오필름을 비롯한 중국 11개 기업을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소수민족 탄압, 강제 노동, 집단 구금, 생체 정보 무단 수집, 유전자분석 등에 연루됐다며 제재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 승인을 얻어야 미국 업체와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앞서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 보고서를 보면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8만여 명을 각지 공장으로 보내 강제 노동을 시켰습니다.

중국은 인권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창 ESG경영에 대해 나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말하죠. 결국 민주당과 미국의 빅테크, 빅미디어, 월가 등은 한 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와 달리 ESG를 통해 은근히 중국을 봉쇄해 죽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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