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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수업이 한창인 농심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조부·부친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홀딩스, 농심 지분 및 이태원 저택 등이 그것이다. 평가액만 수백억원에 달하는데 신 부장은 증여·상속 재산에 비례한 수백억원대 세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장의 경력이 짧고 나이도 20대에 불과하다는 점 등에 비춰 그의 상속세, 증여세 재원마련 방안 등에 시선이 집중된다. 동시에 과거 신 부장의 부친인 신동원 부회장 역시 과거 그룹 경영권 승계 당시 유상증자 참여로 단 한 푼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꼼수 승계 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신상열 부장은 부친인 신동원 부회장으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저택을 증여받았다. 해당 저택의 면적은 1층 188.925㎡(약 57평), 2층 122.955㎡(약 37평), 지하 1층 149.73㎡(약 45평) 등이다. 대지면적은 746㎡(약 226평)인데 2개 필지로 나뉘어 있다. 신 부장은 해당 저택을 지난달 21일 증여받았다.
신 부장 소유 저택은 이태원 고급주택가로 이름난 곳에 위치했다. 서울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뒤로는 남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조건을 갖췄다. 앞서 신 부회장은 해당 저택을 1989년 매입했다.
부동산 전문가 등은 신 부장 소유 저택 가치(시세)를 160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단 어디까지나 예상가일 뿐 주택 조건, 거래당사자들의 의사 등에 따라 실거래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당 저택의 희소성이 높다는 점도 가격 형성에 변수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만큼 신 부장이 납부해야 할 증여세도 상당한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단순 계산으로도 신 부장은 70억원 안팎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거래가와 차이가 있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삼아도 신 부장은 47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 부장 소유 저택의 공시지가는 올해 초 기준으로 108억3000만원이다.
시선은 신 부장의 세금마련 방안으로 향하고 있다. 신 부장은 조부모님 고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농심 주식 등을 상속받아 이미 상당한 액수의 상속세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 부장은 고인으로부터 650억원 상당의 농심 주식 20만주, 농심홀딩스 주식 6만5251주 등을 상속받았다. 주식 상속으로 신 부장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37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신 부장은 주식 상속과 부동산 증여 등에 따라 45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 불과한 신 부장에겐 부담스러운 규모로 평가된다. 신 부장은 2019년 농심그룹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단 2년 만에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긴 했지만 경제활동 참여 기간 자체가 짧다.
신 부장의 수백억원대 부동산·재산을 증여·상속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부친인 신 부회장을 둘러싼 과거 논란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앞서 그룹 경영권을 물려 받는 과정에서 꼼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은 신 부장이 그룹 지주사 설립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해 단 한 푼의 세금부담 없이 지주사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며 그룹 경영권을 손에 거머쥔 내용이 골자다.
신 부장의 상속세·증여세 재원마련 방식과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가족사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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