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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등 일부품목, 올해말부터 수출 악화 우려”

전경련,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 15대 주력 품목 수출 전망

이차전지·자동차·반도체 등 품목, 당분간 수출 호조 지속할 듯

글로벌 수요 감소·미중 패권갈등 등 위협요인…규제개선 시급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08 13: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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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가전 등이 올해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신항. ⓒ스카이데일리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박, 자동차부품 등은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 유지가 전망되는 반면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가전 등은 올해 하반기에 수출 호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는 글로벌 수요 감소(36.0%)와 미중 패권갈등(27.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이차전지(22.0%), 자동차(13.6%), 반도체(12.0%), 선박(10.5%), 자동차 부품(9.4%) 등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 품목의 수출 호조 지속 기간으로는 이차전지가 ‘2024년 이후’(40.0%), ‘2023년 하반기’(30.0%)로 수출 호조세가 가장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요 기업들의 해외 현지 진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가장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내년 하반기’까지라는 의견이 각각 62.5%, 57.1%로 조사됐다. 기저효과,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 전기차 시장 확대 등 영향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DRAM 중심 수요 강세로 공급상황이 빠듯해 ‘내년 상반기’(63.6%)까지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단가 하락이 우려되고 내년 상반기 이후 증가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은 ‘내년 상반기’(33.3%), ‘2023년’(33.3%), ‘2024년’(16.7%)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2022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가장 먼저 꺾일 품목으로는 컴퓨터(16.7%), 석유화학(15.4%), 디스플레이(12.3%), 바이오·헬스(11.1%), 가전(8.6%) 등이 지목됐다. 이 중 ‘올해 하반기’부터 가장 빠르게 하락이 예상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60.0%), 가전(57.1%), 컴퓨터(50.0%), 석유화학(40.0%) 등이 꼽혔다.
 
그동안 진단키트 특수를 누리던 바이오·헬스 분야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 역시 ‘내년’부터(상반기 40.0%, 하반기 40.0%)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 가전 등 코로나 수혜와 기저효과 등으로 그동안 호실적을 기록했던 분야 역시 점진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3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미중 패권갈등(27.7%), 보호무역주의 확산(13.9%)을 선택했다.
 
또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주요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38.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3.3%),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27.8%)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의 수출이 주력 품목과 신성장 품목 등에서 대부분 호조세지만 현재의 호조가 기저효과에 기인한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았다. 이에 향후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현재의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수출국의 통상여건 개선을 △대내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 차원 규제개선 및 각종 지원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우리 수출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우리 정부가 미중 패권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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