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 시작…이르면 7월, 해외 단체여행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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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민 1차 접종 17.9%·2차 4.5%
美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 국내 도입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09 15:05:35

▲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 중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7.9%에 달하며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7월부터 접종완료 대상자에 한해 이른바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로 체결된 해외국에 대한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얀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 대해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920만2346명이다. 통계청의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17.9%로 국민 5명 중 약 1명이 1차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232만5259명으로 전국민 대비 4.5%를 나타냈다.

얀센 백신 도입으로 접종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000명은 10일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접종받는다.

얀센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이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예방 효과는 66.9%다.

질병관리청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 가운데 90만명분만 예약 받고 나머지 11만여명분은 예비 물량으로 남겨뒀다고 밝혔다. 향후 접종 상황에 따라 이 물량을 추가로 쓸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자 정부는 이르면 7월부터 해외 단체관광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서 이르면 7월부터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안전권역)’ 논의를 공식화 한 것이다. 이는 특정 국가끼리 비눗방울(버블)로 감싸듯 협정을 맺고 그 안에서 자가격리 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관광객은 출국 전 한국 또는 상대국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로 출국 전 최소 14일 동안 한국 또는 상대국에 체류해야 한다. 아울러 출발 3일 이내 코로나 검사 및 음성 확인이 필요하다. 도착 후에는 접종증명서 확인 및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며, 음성 확인 시 격리면제와 단체여행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 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 왔으며 앞으로 상대국과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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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