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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유가와 원자재 가격마저 오르며 수출물가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1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1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는 106.06(2015=100)으로 전월(104.46)과 비교해 1.5% 올랐다. 작년 12월 92.84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12.3%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5% 올랐다. 석탄및 석유제품(5.3%), 제1차금속제품(4.8%), 전기장비(1.0%), 화학제품(0.9%) 등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에폭수지(11.5%), 동정련품(9.4%), 열연강대및강판(8.8%), 정제혼합용원료(8%), 은괴(7.5%), 경유(7.3%) 등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7% 상승했다. 냉동수산물과 과일이 각각 2.9%, 0.3% 인상된 결과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반도체 현물시세가 5월 수출물가에 반영돼 반도체 가격이 0.4%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물가지수는 112.41로 전월대비 2.6% 올라 1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앞서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2.1%) 1월(3.7%) 2월(4.4%) 3월(3.5%)까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0.2%)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13.8% 상승해 세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6.34달러로 전월(62.92달러)보다 5.4%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17.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6.3%)과 농림수산품(2.5%) 등이 크게 오르며 원재료 수입물가는5.9% 올랐다. 중간재도 제1차금속제품(4%), 석탄 및 석유제품(2.3%)을 중심으로 1.7% 상승했다. 그 밖에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2% 올랐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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