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델타 바이러스 위기에 코로나19 해제 연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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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14일 결과 발표…한 달 연기 여부 검토 중

박정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4 13:23:43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 하고 있다. [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기에 코로나19 완전 제한 해제를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올해 2월 코로나19 제한 해제에 대한 단계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최소 이달 21일까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제한을 해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제한이 전면 해제되면 나이트 클럽, 콘서트, 결혼식 등 다수가 모이는 이벤트도 실행 가능해진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영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했으며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기존 영국에 있던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60% 높은 전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초 2차 대유행에 필적하는 3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입원률과 확진률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심각한 우려’라고 표현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G7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봉쇄 연장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14일 확정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기존 이달 21일로 계획돼 있던 봉쇄 해제를 한 달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제 연기 방안이 14일 결과 발표 직전까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13일 기준 영국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90명,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7일~13일 확진자는 전주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증가했다. 입원률도 이달 2일~8일 사이 전주의 15% 증가했다.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 국장인 샤론 피콕 교수에 따르면 이전에는 영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98%가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였다면 올해 3월 영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전파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체 확진자의 75%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자는 75%인 4100만명, 2회차 완전 접종자는 3000만명으로, 이는 전체 성인 인구의 56%다.

한편 전염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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